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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님께 드리는 감사와 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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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성가대의 로렌조 페로시의 "아베 마리아" 합창에 이어
쌍테 앙상불 4중주가 슈베르트, 카치니, 페로시의 "아베 마리아"를 연주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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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화 요안나 자매가 "성모님께 드리는 글"을 낭독하였습니다.
성모님께 드리는 글
만물이 하느님께서 주신 아름다움을 뽐내는 5월에,
만물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 찬미의 노래를 부르는 이 밤,
부족한 입술로 드리는 저희들의 찬미를, 어머니, 받아주십시오.
온 세상이 미움과 이기심과 욕심으로 덮여지고 있는 이때에,
온 세상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 사랑의 노래를 부르는 이 밤,
온 마음을 담아 호소하는 저희들의 사랑을, 어머니, 받아주십시오.
민족 간의 전쟁으로 남북으로 갈라져, 지금까지 이어져 온 우리 한반도에서,
우리 민족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 화해와 일치의 노래를 부르는 이 밤,
70년 가까이 이어 온 우리 민족의 화해와 일치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어머니, 들어주십시오.
수많은 이들이 가난과 질병과 장애의 아픔 속에서 눈물 흘리는 오늘,
통고의 어머니, 이들의 눈물을 손수 닦아주시고,
이들의 눈물을 외면하는 저희들의 차갑고 무디어진 마음을
어머니의 눈물로 따듯하게 해주십시오.
천지의 기운을 듬뿍 받으며, 무럭무럭 피어나는 푸른 새싹들이 만발한 이 봄날에
사랑하올 어머니,
어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나는 모든 어린이들에게
어머니의 축복을 가득히 내려 주십시오.
사랑하기 보다는 사랑 받길 원하고, 타인보다는 자신을 먼저 내세우며,
상처받기는 싫어하면서 쉽게 상처를 주는 우리네 마음에,
자애로우신 어머니,
참사랑이 무엇인지, 진정한 배려가 무엇인지, 상대방을 진실로 믿고
마음을 먼저 여는 용기가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십시오.
아기 예수님을 품에 안고 저희를 향해 활짝 미소 짓고 계시는 어머니,
세상 풍파에 시달리고 지친 저희들도 어머니 품에 꼬옥 안아주십시오.
어머니의 지극한 사랑과 겸손의 덕을 기리며 찬미 드리는 이 밤에,
저희들의 이 조그만 바람들을 촛불 하나하나에 담아 어머니 발아래 바칩니다.
2018년 5월 29일
성모의 밤에
글 : 장재명 파트리시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