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195호 2012.12.30 
글쓴이 김평겸 신부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김평겸 타데오 신부 / 망미성당 주임

오늘은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입니다.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은 나자렛의 성가정을 기억하며 이를 본받고자 제정된 축일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1년부터 해마다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부터 한 주간을 ‘가정 성화 주간’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가정은 모든 생활의 기초이며 가장 작은 교회입니다. 성가정은 거룩한 가정입니다. 성모님과 예수님 그리고 요셉 성인께서 함께 사셨기에 그렇게 부릅니다. 하지만 세 분께서 ‘사셨다는 이유’ 때문에 성가정이라고 부르는 것은 아닙니다. 세 분께서 각자의 위치에서 성가정의 모범을 보여 주셨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뜻을 먼저 찾지 않고 하느님의 뜻을 먼저 찾을 때, 자신의 의지를 먼저 실행하지 않고 하느님의 의지를 먼저 실행하는 가정이 성가정의 삶입니다. 하느님이 부분으로 존재하는 가정이 아니라 하느님이 전체로 존재하는 가정이 성가정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은 참된 가정이 어떤 가정인가를 알려주십니다. 12살 되던 해 예수님께서는 빠스카 축제에 부모님을 따라 예루살렘에 올라가십니다. 그런데 요셉과 마리아는 돌아갈 때 예수님을 예루살렘에 두고 가게 됩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그들은 잃어버린 예수님을 찾아 사흘이나 헤매고 다니다 예루살렘 성전에서 예수님을 찾게 됩니다.

성모님께서 “얘야, 우리에게 왜 이렇게 하였느냐? 네 아버지와 내가 너를 애타게 찾았단다” 하고 말씀하시자 예수님께서 부모에게 말합니다.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 이후 예수님께서는 부모와 함께 나자렛으로 내려가 그들에게 순종하며 지냈다고 오늘 복음 말씀은 전해줍니다.
성전은 하느님이 거하시는 집입니다. 예수님에게 있어 집은 하느님이 함께하시는 성전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신앙인에게 있어 가정은 하느님이 거하시고, 하느님이 함께하는 집이어야 합니다. 그 속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하느님의 말씀을 실행해야 합니다.

오늘 제2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아내 여러분, 남편에게 순종하십시오. 주님 안에 사는 사람은 마땅히 그래야 합니다. 남편 여러분, 아내를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아내를 모질게 대하지 마십시오. 자녀 여러분, 무슨 일에서나 부모에게 순종하십시오. 이것이 주님 마음에 드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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