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2181호 2012.09.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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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권지호 신부 |
한가위에 드리는 감사와 청원
권지호 프란치스코 신부 / 좌동성당 주임
오늘 추수절이라고도 부르는 구약 초막절과 비슷한 한가위를 맞이하여, 요엘 예언서 말씀대로 주님께서 우리에게 축복해 주시길 빕니다. “주 너희 하느님 안에서 즐거워하고 기뻐하여라. 주님은 너희에게 비를 쏟아 준다. 타작마당은 곡식으로 가득하다. 너희는 한껏 배불리 먹고, 너희에게 놀라운 일을 한 주 너희 하느님의 이름을 찬양하리라.”(요엘 예언서 2, 23~26 참조)
이 말씀이 먼저 북한 동포들에게 이루어지길 빕니다. 또한 물질적 풍요는 누리고 있지만, 내적 성장이 빈약한 우리에게 이 말씀이 무엇보다도 영적인 차원에서 실현되길 빕니다. 높은 이혼율과 자살률 그러면서 낮은 출산율 그리고 특히 청소년들에 대한 인격적인 교육의 부재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에게 영적 성장의 축복이 내리길 빕니다.
우리 민족은 5천 년 역사에서 어떤 고난과 비극이 닥쳐와도 결국은 이겨내는 끈질기고 강인한 민족입니다. 또한 우리 민족의 장점은 조상을 공경할 줄 알고, 마음이 따뜻하며, 머리가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많은 탈란트를 우리 민족에게 주신 주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민족을 극진히 사랑하시는 주님의 사랑은 우리 민족 스스로 복음의 진리를 찾도록 안배하신 데에서도 드러났습니다. 어떤 사제나 선교사 없이 우리 스스로 복음을 깨닫도록 인도하셨습니다. 이리하여 보편교회에서 유례가 없는 교회가 한국 땅에 탄생하게 하셨습니다. 우리 민족에 대한 주님의 한없는 사랑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8월 15일 성모님께서 승천하신 바로 그날, 우리 민족에게 광복의 기쁨을 선사하셨던 것입니다.
오늘 추석을 맞이하여 우리 민족을 이토록 사랑하시는 주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날 끊임없이 우리 민족을 돌보신 주님께서 지금의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도록 용기와 지혜와 함께 일치의 정신을 주시길 빕니다. 또한 남북 평화통일을 앞당겨 주시고 다른 민족과 국가를 포용하는 넓은 마음을 주시길 청합니다. 그리하여 세계평화와 일치에 봉사하는 민족이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길 빕니다.
오늘 이 기쁜 명절에, 주님께서는 돌아가신 선조와 부모님 그리고 형제 친척들에게 자비를 베푸셔서 천국에 들게 하시고, 우리에게는 믿음의 가치관을 확고하게 해 주시길 청합니다.
“주님, 한가위를 맞이하여 저희 민족에게 베풀어주신 당신 은총에 감사드립니다. 모든 민족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님, 저희 민족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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