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2175호 2012.08.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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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영묵 몬시뇰 |
주님이 주시는 빵
이영묵 안드레아 몬시뇰 / 동대신성당 주임
꽤 오래전에 소개된 유행가 가사의 일부입니다. “인생은 미완성, 쓰다가 마는 편지, 그래도 우리는 아름답게 써 가야 해. 인생은 미완성, 그리다 마는 그림, 그래도 우리는 아름답게 그려야 해. 인생은 미완성, 새기다 마는 조각, 그래도 우리는 아름답게 새겨야 해.”
시편에도 인생은 길어야 70년, 근력이 좋아야 80년을 산다고 했습니다. 길지 않은 인생을 즐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후회 없는 삶을 사는지는 우리 모두의 숙제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오늘 복음 말씀에서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배우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삶의 가치를 말씀해 주십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요한 6, 51)
오늘을 사는 우리는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셨던 그 빵을 먹어야 합니다. 세례를 통해 주님의 자녀가 된 우리는 주님의 식탁에 앉을 자격이 있습니다. 우리 각자가 그 자격을 갖춘 게 아니라, 주님께서 거저 주셨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식탁에 앉아 주님의 빵을 먹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때로 그 빵을 먹기를 거부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 차일피일 미루고, 혹 빵에 대한 거부감은 없습니까? 일주일에 한 번 주님의 날에 주님의 식탁에 앉아 주님이 주시는 빵을 먹는 게 얼마나 좋은지 생각해 봅니다. 주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오시고자 합니다. 주님은 오늘도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우리가 성당에 오기만 하면 주님은 반갑게 맞아 주십니다. 성체를 통하여 우리에게 오시는 주님은 우리 각자에게 이르십니다. “잘 왔다. 나를 먹으러 온 거지!” 하시며 지긋이 말을 걸어오십니다.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보고 맛 들여라.” 하신 말씀대로 주님이 주시는 음식을 먹고 기쁘게 살아가도록 노력하는 우리는 오늘도 성체성사의 신비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 합니다. “주님, 주님이 주시는 빵을 먹고 기쁘게 살아가는 저희를 축복해 주시고, 주님과 함께 삶의 보람을 얻게 해 주시며, 자주 성체를 영하여 주님의 삶을 따르게 저희를 이끌어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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