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2160호 2012.05.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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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강우 신부 |
어떻게 살아가고 있습니까?
이강우 클레멘스 신부 / 범서성당 주임
사람은 어떻게 사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어떻게 죽느냐 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합니다. 우리는 어떤 의미에서 살아가는 동시에 죽어가고 있으며, 죽음은 태어날 때부터 우리 인생 안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사느냐 하는 문제는 즉, 어떻게 죽느냐 하는 질문과도 일맥상통하게 됩니다.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5, 12)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는 것이 바로 사람으로서 사는 길입니다. 하지만 현대를 살아감에 있어서 사람답게 사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사람이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것이 당연한데도 말입니다. 하물며 신앙인으로 살아감에 있어서는 더욱더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마땅히 주님의 계명에 따라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가장 쉬우면서도 어렵고, 가장 어려우면서도 쉬운 것이 바로 자신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이 말씀은 하느님에 관한 가장 멋진 정의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며 모든 사랑은 하느님께로부터 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계명도 사랑이며, 그 사랑의 극치는 벗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바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정체와 본질을 꿰뚫어 보아서 하느님이 사랑이심을 아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사랑을 체험하고서 하느님이 사랑이심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외아들을 세상에 보내시고 그 아들을 우리의 죄로 인해 속죄의 제물로 삼으셨던 것입니다. 이렇게 베푸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한 그리스도인들이라면 마땅히 사랑의 베풂을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베풂’과 ‘사랑’과 ‘용서’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하느님을 사랑하고 있음을 잘 드러내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은 사람을 살리지만 미움은 사람을 죽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사랑하면 남도 살리고 자신도 살리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미움으로 남을 죽이면 자신도 역시 죽이게 됩니다. 이렇듯이 사랑이 없으면 우리는 인간적인 삶을 누릴 수가 없습니다.
진정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우리가 사는 세상을 숨 쉬게 합니다. 우리는 ‘서로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새겨듣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사랑하도록 합시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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