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호수 | 2156호 2012.04.15 |
|---|---|
| 글쓴이 | 김두유 신부 |
하느님의 선물
김두유 세례자 요한 / 하늘공원 담당
오늘,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에게 ‘선물’을 주십니다. 주간 첫날이라는 표현은 새로운 창조의 날, 즉 예수님의 부활을 통하여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날입니다. 새로운 시작에는 설렘도 있지만 두려움도 딸려옵니다. 예수님은 그 두려움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우리 삶의 가운데에 오셔서 평화의 선물을 주십니다. 제자들 가운데에 서신다는 말은 우리와 함께 계시겠다는 하느님의 약속이 부활사건 이후에도 계속된다는 말입니다. 그러기에 두려움에 떠는 제자들에게 ‘평화’라는 선물을 주십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이 ‘평화’의 선물은 더는 갇혀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즉 예수님이 무덤에 갇혀있지 않고 부활하셨듯이, 제자들도 ‘두려움’이라는 속박에서 풀려나 주님을 증거하는 용기를 주는 선물이 되게 합니다.
주님의 부활사건이라는 것은 현재 우리의 삶 속에서 갇혀 지내게 하는 어떤 굴레에서 벗어나 기쁨의 생활로 바꿔주는 일입니다. 주님의 부활은 이제 제자들만의 체험이 아니라 모든 이들도 부활사건을 체험할 수 있도록 초대하라는 말이기에 제자들을 파견하시는 것입니다. 구원의 기쁜 소식이란 성경에 의하면 다른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그리스도 즉, 구원자이시며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믿고 그렇게 믿어서 주님의 이름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라는 복음을 전하는 사명입니다.
이 사명을 위해 주님께서는 ‘평화’ 말고도 중요한 두 번째 선물인 ‘숨’을 주십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숨을 불어넣으시며 “성령을 받아라!”고 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처음 창조하실 때에 진흙으로 인간을 빚어 만드시고 그 코에 입김을 불어넣으셔서 생명체가 되게 하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새로운 창조물로 만들기 위해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십니다.
성령으로 새로이 창조된 제자들은 주님으로부터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받습니다. 예수님께서 나타나신 자리에 토마스가 없었습니다. 토마스라는 뜻은 “하느님은 완전하시다”라는 뜻입니다. 완전한 것만 좋아하는 토마스는 믿으려 하지 않습니다. 보아야 믿겠다고 하다가 결국 주님 앞에 무릎을 꿇고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하고 고백합니다. 이것은 부활하신 주님께 대한 초대교회의 신앙고백입니다. 주님의 부활을 믿지 못하던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며, 부활하신 주님을 체험하게 된 신앙인들의 고백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신앙이라는 것은 “보지 않고도 믿는” 완전한 신뢰가 있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부활하신 주님께서 주시는 선물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 소중함을 통해서 부활의 기쁨을 마음껏 누리시고 주님의 부활이 제자들에게, 동시에 우리 모두에게 주어지는 하느님의 선물이라는 것을 알고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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