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2151호 2012.03.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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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동환 신부 |
성전 정화 사건
김동환 마티아 신부 / 울만성당 주임
성전 정화 사건을 통해 떠오르는 생각은 사순 시기는 정화의 시기이자 회개의 시기라는 것입니다. 즉 깨끗이 하자, 새롭게 하자, 밝게 하자, 맑게 하자, 환하게 만들자 라는 생각과 행동이 우리에게 필요하고 또 이런 시간이 따로 마련되어야 함을 가르쳐 줍니다.
그렇다면 우리 자신의 마음과 영혼을 깨끗이 하고 밝게, 새롭게 한다면 우리가 상상했던 그 이상으로 좋은 일을 체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아마 그것이 부활이겠죠. 우리가 지금 이렇게 사순 시기를 보내는 것도 바로 우리의 목적인 부활 체험을 위해서 준비하는 것이지요.
우리가 부활 체험을 잘 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곳을 정화하는 예수님의 모습을 오늘 복음 말씀을 통해 똑똑히 보게 됩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영감을 받을 수 있고, 가장 큰 은총을 잘 받을 수 있고, 지혜를 찾을 수 있는 곳, 바로 성전을 정화하십니다. 이 성전은 우리가 다니는 성당이라고도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물론 성당이 전부는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성당에서 우리는 영향을 가장 크게 받기 때문입니다. 신앙을 갖지 않으신 분들도 성당은 가장 거룩한 장소이고 신성한 장소라 여기면서 성당 문 앞에서 자신의 부족함 때문에 들어오기를 두려워하시는 분들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세상에 수없이 많은 장소가 있지만 성당은 매우 중요한 장소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장소에서 우리는 참 하느님이신 예수님의 현존과 당신의 생명을 체험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신앙인 스스로 이 거룩한 장소를 소중히 여기고 깨끗이 여기고 밝게 하고 환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그 신성한 장소가 바로 나 자신을 위한 장소임을 알게 될 것이고, 나 자신을 위해서 그렇게 중요한 장소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나 자신이 진정한 성전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내 안에서 주님이 계실 수 있게 되고, 내 안에서 주님과 만나고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해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부활 체험이고, 이 삶이 바로 하느님 나라를 미리 맛보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끝으로 오늘 복음 말씀에서 예수님은 당신 자신이 바로 성전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진정 하느님을 만날 수 있고 내가 새로워질 수 있는 장소가, 바로 예수님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서 예수님 안에서 예수님과 함께 할 때, 진정 부활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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