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구장 강론

2018. 05. 21. 월요일 연중 제7주간 월요일(대리구미사)
야고 3,13-18 마르 9,14-29

 

            7성사와 성체성사

 

!!, 오늘 대리구미사에 오신 여러분에게 주님의 축복이 가득히 내리길 빕니다. 특히 오늘부터 성체성사를 묵상하는 우리에게 주님께서 성령을 보내주시도록 성령청원기도를 바치겠습니다:

오소서, 성령님. 저희 마음을 성령으로 가득 채우시어 저희 안에 사랑의 불이 타오르게 하소서. 주님의 성령을 보내소서. 저희가 새로워지리이다. 또한 온누리가 새롭게 되리이다.기도합시다. 하느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 마음을 이끄시어, 바르게 생각하고 언제나 성령의 위로를 받아 누리게 하소서. 우리주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아멘.

 

교회 안에는 성사가 몇 개가 있죠? , 칠성사가 있습니다. 성체성사는 이 7성사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성체성사에 대한 묵상을 시작하면서 먼저 성사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도록 해요. !!, 성사가 무엇인가요? 성사는 은총의 표지입니다. 사실, 표지는 우리가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이죠.. 표지는 어떤 의미나 내용을 전달하기 위한 상징 또는 도구입니다. 예를 들면, 교통표지가 있는데.. 빨간불은 정지하라는 의미를 전달하는 표지입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표지는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교통신호의 빨간불은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볼 수 있는 빨간불을 통하여 보이지 않는 정지라는 의미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성사가 은총의 표지라면, 이 표지는 인간이 볼수 있고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 볼 수 있는 표지를 통하여 보이지 않는 주님의 은총을 전달 할 때, 이 은총의 표지가 바로 성사입니다.

 

그럼 교회 안에는 7성사가 있는데,, 7성사는 성사마다 각각의 표지가 있습니다. 7성사의 각 표지는 그 성사가 주는 특별한 은총을 가리킵니다:

먼저, 세례성사는 물이라는 표지가 있습니다. 이 물은 생명을 뜻합니다. 성령이 주시는 하느님의 초자연적인 생명을 상징합니다. 사람은 세례받기 전까지 인간적으로 아무리 훌륭히 살았다 하더라도,, 자연적인 인간의 생명으로 살아온 것입니다. 그러나 세례를 받게 되면 하느님의 생명을 받게 됩니다. 예수님과 하나의 몸을 이루어서,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나는 것입니다. 이렇게 세례의 물은 바로 성령이 주시는 주님의 생명을 가리킵니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죽음과 하나 되는 세례를 통하여 그분과 함께 묻혔습니다. 그리하여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영광을 통하여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것처럼, 우리도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로마6,4)

견진성사는 세례성사가 탄생을 의미한다면, 견진성사는 인간적으로 말하면, 일종의 성인식과 같습니다. 견진성사는 세례성사를 완성하는 성사로서 성령의 은사를 줍니다. 이 성령의 은사를 받아 복음을 전하는 사도가 됩니다. 이 성령의 은사를 가리키는 표지가 기름받음과 안수입니다. 사도8장의 그들이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을 뿐, 그들 가운데 아직 아무에게도 성령께서 내리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그때에 사도들이 그들에게 안수하자 그들이 성령을 받았다.”(사도8,15)

고해성사는 요한20장의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20,22)의 말씀대로 죄를 사해주는 성사입니다. 죄를 용서받기 위해서는 먼저 죄를 뉘우치는 통회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통회는 마음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보이지 않습니다. 보이지 않는 마음의 통회는 사제에게 가서 하는 죄고백으로 구체적으로 나타납니다. 이 죄고백이라는 표지를 통하여 보이지 않는 죄사함의 은총을 받습니다. 이 죄사함을 통하여 세례성사로 받은 초자연적 생명의 복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공동체를 위하여 받은 성사 두 개 있습니다. 신품성사와 혼인성사입니다: 신품성사는 요한20장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20,21)라는 말씀대로 안수를 통하여 사도계승에 따라, 사제가 되는 은총을 받는 것입니다. 혼인성사는 마태19장의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19,5)라는 말씀대로 혼인동의를 통하여 성가정을 이루는 은총을 받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병자성사여러분 가운데에 앓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교회의 원로들을 부르십시오. 원로들은 그를 위하여 기도하고, 주님의 이름으로 그에게 기름을 바르십시오.”(야고 5,14) 라는 야고버서 말씀대로, 기름바름과 안수를 통하여 고통과 죽음을 이길 수 있는 힘을 받게 됩니다. 이 병자성사는 옛날에 종부성사라 하여 죽기직전에 받는 성사로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많은 신자들이 병자성사 받기를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병자성사는 몸이 많이 아플 때, 또는 큰 수술을 앞두고 받는 성사입니다. 그러니 꼭 죽기직전까지 미루지 말고, 정신이 있을 때, 맑은 정신으로 고해성사를 보고, 성체를 영하면서 병자성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런 병자성사를 통하여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님과 함께 고통과 죽음을 평온히 받아들이고 성부께 봉헌하면서,, 주님 부활에 참여하는 은총을 받는 것입니다.

 

7가지 성사의 중심에, 성체성사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른 성사는 각각 그 성사의 특별한 은총을 주시만 성체성사는 예수님 자신이 오시기 때문입니다. 사실, 성체성사를 제외한 다른 6가지 성사는 성체를 받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다른 6가지 성사는 성체를 받아모시기 위한 준비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세례성사는 다른 모든 성사를 받을 수 있는 문과 같은 성사입니다. 따라서 세례를 받은 후 비로소 성체를 모실 수 있게 됩니다. 성령의 은사를 받는 견진성사는 성체성사로써 완성됩니다. 성체는 성령을 보내주시는 주님자신이 현존하는 성사이기 때문이죠.. 신품성사를 받으면, 성체를 축성할 수 있는 사제직을 받고 사제가 축성하는 성체를 통하여 주님의 몸인 교회가 성장합니다. 고해성사를 받는 것은 죄용서를 받음으로써 성체를 모시는데 장애를 없애는 것입니다. 혼인성사는 성체의 은총으로 성가정의 은총을 받게 됩니다. 병자성사는 성체를 영함으로써 십자가의 주님과 결합되어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모든 성사의 완성이요 절정이 성체성사입니다. 성체성사는 주님자신과 결합되는 충만한 은총을 지니고 있는 성사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성체성사는 우리가 매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우리 삶과 가장 밀접한 성사입니다. 이렇게 매일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처럼 성체성사를 주신 주님을 찬미하며, 그 은총이 우리에게 가득히 내리길 빕니다.

 

사랑하올 주님, 우리에게 7가지 성사를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당신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써 이루신 그 구원의 은총을 7가지 성사를 통하여 주시기 때문입니다. 사랑하올 주님, 7 성사 중에서 으뜸은 성체성사입니다. 주님, 다른 성사는 각기 특별한 은총이 있지만, 성체성사는 바로 당신 자신이 현존하시는 성사이며, 당신과 결합되는 성사이기 때문입니다. 과연 성사 중에 성사이며, 모든 성사의 절정이요 완성입니다. 주님, 성체성사는 전능하신 당신 사랑의 걸작품입니다. 이렇게 성체를 통해 이 세상에서부터 우리와 함께 있길 원하신 당신 사랑의 예술품입니다. 주님, 이토록 아름답고 심오한 성사를 잘 받아모시도록 이제 묵상을 시작하였으니, 성령을 보내주시어, 이 신비를 알아듣고 합당히 준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어머니 마리아여,,, 우리가 성체를 영할 때마다, 우리와 함께 하시어, 무한하신 주님의 사랑을 찬미하고, 주님과 결합된 우리가 고통을 사랑으로 봉헌하고, 형제들을 자기 몸처럼 사랑할 수 있도록 전구해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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