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구장 강론

2018. 05. 14. 월요일. 성 마티아 사도 축일(대리구미사)

사도 1,15-17.20-26 요한 15,9-17

 

              말씀으로 옷입으신 성모 마리아

 

!!, 지난해 가을, 10월부터 지금까지 6개월동안 말씀에 대한 묵상을 해 왔습니다. 오늘은 지난 6개월동안 우리가 해온 말씀에 대한 묵상을 요약하면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하느님 말씀은 영원한 말씀입니다. 이사야예언서 40장은 우리 인생은 허무하고 찰라에 지나지 않지만,, 하느님 말씀이 영원하다는 것을 아름답게 설명합니다: “모든 인생은 한낱 풀포기, 그 영화는 들에 핀 꽃과 같다. 풀은 시들고 꽃은 진다... 풀은 시들고 꽃은 지지만 우리 하느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 있으리라.(이사 40, 6-8; 1베드 1, 24) 하느님 말씀이 변치않고 영원한 이유는 영원한 것을 말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영원한 진리, 천국에 대해서, 영원한 생명에 관하여 말하기 때문입니다. 이 영원한 진리는 곧 하느님의 자기 계시를 뜻합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모습을 우리에게 완전히 계시하셨기 때문에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마태 24, 35) 라고 하셨습니다.

 

이 영원한 말씀은 시공을 초월해서 모든 사람에게 하신 보편적인 말씀입니다. 구약성경이 주로 이스라엘 백성의 역사를 말하지만, 그 역사를 통하여 우리에게 믿음의 진리를 말합니다. 이 때문에 구약의 이스라엘 역사도 우리 믿음의 역사가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주님말씀은 시대를 초월해서 모든 사람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또한 하느님말씀은 창조의 능력을 지닌 말씀입니다. “빛이 생겨라 하시자, 빛이 생겼다.”라는 창세기 말씀대로 하느님은 오직 말씀만으로 세상과 인간을 창조하셨습니다. 이렇게 창조의 힘을 가진 하느님말씀은 구원의 말씀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반드시 구원의 사명을 완수하고야 만다는 것을 이사55,10이 아름답게 설명합니다: “비와 눈이 하늘에서 내려와 그리로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땅을 적시어 기름지게 하고 싹이 돋아나게 하여 씨뿌리는 사람에게 씨앗을 주고 먹는 자에게 양식을 준다. 이처럼 내 입에서 나가는 나의 말도 나에게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반드시 내가 뜻하는 바를 이루며 내가 내린 사명을 완수하고야 만다.”(이사 55,10-11)

 

이 구원의 말씀은 구약에서 점진적으로, 단계적으로 발전하다가 예수님의 복음에서 완성됩니다. 이 때문에 구약성경은 복음이라는 산꼭대기에서 바라보고 해석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 참뜻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구약이 주님의 복음에서 완성된다는 것을 율법을 예로 들어서: 구약의 율법은 십계명을 요약됩니다. 신약에 와서 이 율법은 황금률로 단순화되었습니다: “너희는 남에게서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마태 7, 12). 이 황금률은 사랑의 이중계명으로 더욱 심화됩니다: “첫째가는 계명은 이것이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우리 하느님은 유일한 주님이시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님이신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라. 또 둘째가는 계명은,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 는 것이다. 이 두 계명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마르 12, 29 31).

 

사랑의 이중계명은 하느님에 대한 사랑과 인간에 대한 사랑을 하나의 계명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제, 주님께서는 십자가에 죽으시기 전에 새계명을 주십니다: “나는 너희에게 새 계명을 주겠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3, 34) 새 계명은 복음의 진수입니다. 이 새계명은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주신 계명으로서 주님의 몸이며 백성인 교회의 계명. 이 새계명의 특징은 서로 사랑을 주고 받는 것입니다. 이 새계명을 실천하면 우리사이에 일치가 이루어집니다. 이 일치가 바로 구원의 완성. 그래서 예수님은 새계명을 주신 다음, 일치의 기도를 바치는 것이다: “아버지와 내가 하나인 것처럼 이 사람들도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요한 17,11) 이렇게 구약의 율법에서 신약의 새계명까지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 간단히 보면: 구약의 십계명황금률사랑의 이중계명새 계명일치로 발전.

 

이렇게 주님은 하느님의 말씀을 완전히 전해 주셨을 뿐 아니라,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요한1,14)라는 요한1장의 말씀대로 바로 그분이 바로 육화된 하느님말씀이십니다. 따라서 주님은 하느님의 유일하고도 완전한 말씀입니다. 육화된 하느님의 말씀이신 주님은 당신말씀과 생애, 즉 십자가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하느님 아버지의 모습을 완전히 계시합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본 것이다.”라고 하신 것입니다.

 

이 하느님아버지는 바로 사랑입니다. 그래서 1요한4장은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라고 합니다. 이 때문에 우리가 어떤 주님말씀을 실천하든, 주님께서는 항상 사랑을 실천하게 합니다. 모든 주님의 말씀의 핵심은 하느님의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당신 말씀을 실천함으로써 이 하느님사랑을 우리안에 자라게 하실 때, 하나의 법칙이 있습니다. 바로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주님께서는 당신 십자가와 부활로 우리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완전히 보여주셨듯이, 우리도 주님말씀을 실천함으로써,, 구체적으로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고 부활의 은총을 받게 됩니다. 이 길이 바로 참된 사랑의 길입니다. 이렇게 주님 말씀안에는 이렇게 우리 자신을 끊어버리게 하는 십자가죽음과 하느님생명인 부활이 들어 있습니다. 이렇게 말씀을 구체적으로 실천할 때, 우리는 회개의 은총을 받습니다. 말씀을 실천에 옮길 때, 우리 자신을 중심으로 살던 우리의 옛인간은 죽고(십자가), 주님을 중심으로, 주님을 우리 삶의 주인으로 영접하는 참된 회개, 참된 사랑의 방향전환 즉 부활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런 회개는 우리가 개인적으로 하는 회개가 아닙니다. 우리는 주님 말씀으로 모인 교회 안에서 삶의 방향을 바꾸는 은총을 받게 됩니다. 교회는 말씀의 씨앗에서 탄생하여 그 말씀을 중심으로 모인 백성입니다. 이 주님의 백성은 묵시21장의 말씀대로 주님의 신부입니다. 우리는 교회에 속한 하느님백성은 일원으로서 주님의 신부가 되는 것입니다. 동시에 교회는 주님의 가정입니다. 이 가정에서 우리는 하나의 아버지를 모시고 있는 같은 형제가 되는 것입니다. 이 사랑의 교회는 천국에서 완성되는 것입니다.

 

!!, 오늘 이렇게 말씀에 대한 묵상을 마치면서, 마지막으로 우리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보고자 합니다. 우리는 바로 하느님의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실 때, 말씀으로 창조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 한사람, 한사람을 창조하실 때, “,,, 있으라!”라고 하신 것입니다. 이렇게 말씀으로 창조된 우리 각자는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할 때, 진정한 말씀이신 주님이 우리안에 육화되어 우리와 결합됩니다. 이렇게 우리도 육화된 하느님말씀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또하나의 작은 예수가 되는 것입니다. 천국에서 우리의 모습은 말씀이신 또 또하나의 예수가 되는 것입니다. 이 말씀의 은총이 우리에게 무한히 내리길 빕니다.

 

사랑하올 주님, 지난 6개월동안 당신 말씀에 대한 묵상을 하도록 이끌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제 매일 당신말씀을 읽고 실천에 옮길 수있도록 성령을 보내주십시오. 당신말씀을 실천하고 전함으로써 진정으로 회개하여, 참된 사랑이 되게 해 주십시오.

 

어머니 마리아여, 당신은 주님말씀으로 옷입은 분입니다. 주님말씀에 순종하고 완전히 실천하여, 말씀이신 주님과 결합되어 말씀으로 옷입은 분이 되셨습니다. 어머니 마리아여, 우리도 당신처럼, 주님말씀으로 옷입은 영혼이 되어 하느님의 뜻이 우리에게 실현되게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말씀이신 주님과 결합되어 또하나의 작은 예수가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어머니,, 당신의 전구로 지금부터 영원히 모든 성인들과 함께 하느님의 영광을 찬미하게 해 주십시오.” A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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