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386호 2016.06.12 
글쓴이 장재봉 신부 

막내며느리가 될 집안은 독실한 개신교입니다. 결혼하면 격주로 번갈아서 교회와 성당을 가자고 언약했다는데, 관면 혼배 등 어떻게 해야 가장 현명한 일일지 몰라 문을 두드립니다.

장재봉 신부 / 선교사목국장 gajbong@hanmail.net

  주신 글에서 느껴지는 당혹감을 감추기 어렵습니다. 아드님의 결정이 그릇되다는 걸 정확히 일깨워주는 게 가장 시급하고 가장 현명한 일이니까요. 믿음이란 타협할 수 없는 고귀한 것입니다. 하, 답답한 마음에서 상상을 해봅니다. 한 주일씩 건너 찾은 성당에서 매 주마다 지난 주일미사를 거른 것을 고해하면서 마음이 어떨까요? 또 아내를 위해서‘방문’하는 개신교회에서는 관람자 이상의 평화를 누릴 수 있을지요? 이러한 혼돈의 상태에서 과연 진정한 사랑의 열매와 믿음의 결실을 얻을 수 있는 것일까요? 그들의 언약을 사랑의 결정이라고 오해하지 않기 바랍니다. 이야말로 너도 손해 보지 않고 나도 손해 보지 않겠다는 협상으로 끌어낸 잔꾀일 뿐입니다. 하느님의 뜻에 자기 생각을 섞고 자기 감정을 혼합하고 자기 편의와 형편에 꿰맞추어 해석하는 일은 그릇됩니다. 오히려 각자 자신의 신앙자리를 지키도록 권하는 게 옳겠습니다. 부부가 진심을 다해 갈라진 교회를 위해 기도하며 상대의 믿음생활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것이 훨씬 주님보시기에 좋을 것이라 믿습니다. 서로가 각자의 교회 안에서 더욱 충실한 일꾼이 되도록 격려해 주십시오. 관면 혼배 등 제반 사항은 본당신부님과 의논하시면 잘 도와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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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 2274호 2014.05.25  성경을 읽어보면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음을 맞이할 것임을 알면서도 그 길을 걸어가셨다고 나옵니다. 그런데 죽는 줄 뻔히 알면서 그 길을 피하지 않고 계속 가셨다면, 그것은 간접적인 자살행위가 아닙니까? 제가 알기로는 교회는 자살을 금지하고 있는데,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은 간접적 자살로 교회의 가르침과 상반되는 것이 아닙니까? 권순호 신부  213
235 2276호 2014.06.08  교리시간이나 강론에서는 주님께서는 인간의 나약함을 알고 계심으로 모든 죄를 기꺼이 용서해 주신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죄를 짓더라도 죄의식을 갖지 않고 기쁘게 살아가는 편이 훨씬 복음적이지 않습니까? 장재봉 신부  109
234 2277호 2014.06.15  신앙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가기가 무척 힘이 듭니다. 현실은 많은 경우 적당히 타협도 하고 불의도 눈감아 주면서 살아가길 요구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고지식한 사람, 완고한 사람으로 따돌림을 받기도 합니다. 신앙의 가르침을 따르며 살고 싶은데 고지식하고 완고하다는 소리를 듣기는 싫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홍경완 신부  85
233 2278호 2014.06.22  개신교에서 천주교로 개종한 신자인데요. 천주교에서 성모 마리아에 대한 신심을 너무나 강조하는 것 같아 어떨 때는 마음이 불편합니다. 솔직히 성모 마리아에 대한 천주교의 가르침은 성경에도 거의 나오지 않는데, 후에 사람들이 지어낸 것이 아닌지 의심이 됩니다. 권순호 신부  249
232 2279호 2014.06.29  대학생 딸이 음식을 많이 먹은 뒤, 화장실에 가서 토하곤 합니다. 밤에 혼자 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고는 토하고, 다음날 또 그럽니다. 요즘 많이 예민해져 있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홍성민 신부  290
231 2280호 2014.07.06  ‘가정 복음화의 해’를 맞아 본당에서는 혼인갱신식 참여를 강력히 권합니다. 하지만 성당에서 혼배미사를 올렸고 혼인신고도 마쳤는데 꼭 갱신식을 할 필요가 무엇인지 의문입니다. 개인적으로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짜도 아니고 쑥스럽고 민망스럽기만 합니다. 장재봉 신부  194
230 2281호 2014.07.13  같은 하느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면서도 오히려 비신자보다 못한 모습으로 우리 교회에 먹칠을 하는 사람을 보면 속이 상합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답답합니다. 홍경완 신부  134
229 2282호 2014.07.20  흔히들 개신교 신자들에게 천주교는 성모님을 믿는 종교라는 오해를 받곤 합니다. 그런데 제가 봐도 지나치다 싶을 만치 과도하게 성모신심에 빠져 있는 신자들을 보면, 그런 오해도 살만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천주교는 다른 성인들과 다를 바 없는 인간인 마리아를 너무 신격화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권순호 신부  203
228 2283호 2014.07.27  저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길 때마다 하느님께서 왠지 벌주시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합니다. 머리로는 하느님께서는 그런 분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왠지 마음 한구석엔 저도 알 수 없는 불안과 죄책감이 있습니다. 무엇 때문일까요? 홍성민 신부  93
227 2284호 2014.08.03  “프리메이슨”이라는 단체가 무엇입니까? 유럽의 교회가 그 영향으로 잘못된 길에 들어섰던 연유도 알고 싶습니다. 장재봉 신부  187
226 2285호 2014.08.10  성경에 우상숭배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구절을 자주 접합니다. 어떤 행위들이 우상숭배가 되는지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홍경완 신부  284
225 2287호 2014.08.17  저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을 만나게 되면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제가 싫고, 무기력함 때문에 기도 조차하기 힘이 듭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홍성민 신부  223
224 2288호 2014.08.24  신부님, 저는 미사 시간에 주로 눈을 감고 집중을 합니다. 그런데 성찬례 때도 눈을 감고 하는데 이것이 틀린 건가 싶어서요. 사실 눈을 뜨고 하니 사람들의 움직이는 여러 가지 것들에서 분심이 생기더라구요. 장재봉 신부  157
223 2289호 2014.08.31  대학생 아들이 성당에 다니지 않으려 합니다. 하느님은 믿지만 그렇다고 꼭 성당에 다녀야만 하느님을 믿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따지는데 답을 못했습니다. 홍경완 신부  186
222 2290호 2014.09.07  저는 매일 양심성찰을 통해 자신이 죄인임을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항상 회개의 삶을 살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양심 성찰 중에 어떤 잘못이 떠오르면 그것에 대한 후회 때문에 나 자신이 완전히 형편없는 사람 같아서 잠을 못 이루는 경우도 있습니다. 회개의 삶이 오히려 저를 더 우울하고 불행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권순호 신부  51
221 2291호 2014.09.14  중2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저는 공부보다도 신앙교육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토요일마다 주일학교에 보내려고 애를 쓰지만, 종교의 자유 운운하며 도대체 성당에 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성당에 보낼 수 있을까요? 홍성민 신부  208
220 2292호 2014.09.21  인터넷에 떠도는 반 그리스도교적인 불경한 글을 읽으며 잠시 솔깃했습니다. 그런데 충격적인 이야기의 잔상이 쉬 떨쳐지지 않습니다. 이 내면의 고통을 어떻게 잠재울까요? 장재봉 신부  132
219 2293호 2014.09.28  딸이 갑자기 물어왔습니다.‘엄마가 믿는 하느님은 어떤 하느님이야?’‘어떤 하느님이긴, 그냥 하느님이지’라고 서툴게 답하고 말았지만 실은 대답을 못 했습니다. 내가 믿는 하느님은 어떤 하느님인가요? 홍경완 신부  101
218 2294호 2014.10.05.  어떤 신부님들은 왜 경제나 가난이나 정치 문제에 대해 발언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정치, 경제 문제는 정치인이나 경제인들에게 맡기고, 교회는 그저 기도와 신앙, 십계명과 같은 종교에 관한 것만을 가르쳐야 하지 않습니까? 권순호 신부  131
217 2295호 2014.10.12  아내가 SNS에 너무 많이 집착합니다. 솔직히 저는 저의 일상이 공개되는 것이 유쾌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반응에는 신경을 쓰면서 정작 남편인 저에게는 소홀한 아내에게 섭섭함도 느낍니다. 홍성민 신부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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