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2488호 2018.05.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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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상진 요한 |
SNS 전교
김상진 요한 / 언론인 daedan57@hanmail.net
대학시절 가톨릭 학생회 활동을 함께 하던 후배들과 OB모임을 지난해 만들었다. 주님 사랑을 전하는 작은 씨앗이 되자는 뜻으로‘겨자씨회’로 이름 짓고 밴드SNS도 만들었다. 회원들의 거주지는 뉴욕, 서울, 부산, 제주도 등으로 다양하다.
뉴욕 친구는 지난해 가을‘산티아고 가는 길’순례 과정을 40일 동안 실시간으로 올렸다. 남미를 여행한 후배는 그곳 성당에서 찍은 예수님의 오상을 새긴 십자가 사진을 올렸다. 자녀들의 혼인성사, 부모님의 선종소식도 들린다. 냉담 중이라고 밝힌 후배는“형님들 보니 부끄럽네요. 다시 성당을 가겠습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 밴드는 대학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들을 서로 성숙시키는 계기가 됐다.
홍보 주일이다. 과거에는 교회 출판물과 신문방송, 영화 등 전통적인 매체를 통한 주님의 사랑 전파가 주류였다. 우리는 영화‘마리안느와 마가렛’, 다큐멘터리‘울지마 톤즈’의 위력을 실감했다. 이 작품들은 많은 자본과 노력을 들여야 만들 수 있다. 그러한 작품은 교회 당국과 전문가 집단에 맡겨두자. 신앙인들이 누구나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교회 홍보는 무엇일까? 나는 SNS(Social Network Service) 활동이라 생각한다. 겨자씨회 밴드를 만든 뒤 더 확고해졌다.
SNS를 뒤져 보니 이미 많은 신부님과 신자들이 활동을 하고 있었다.
의정부교구 상지종 신부님은 여러 SNS에 매일 글을 올린다.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난달 27일 오전 9시쯤 페이스 북에 휴전선 철조망이 끊긴 사진을 올렸다.‘한반도의 평화와 일치를 위하여 기도합시다’라는 제목과 함께‘평화가 너희와 함께’(루카 24,36)라는 성경구절을 넣었다. 그러자“당근이지요”,“아멘”등의 댓글이 달렸다. 상 신부님은 페북 친구 5000명, 팔로어 2300여 명과 소통하고 있다. 그 규모를 보면 명동성당급이다.
올해로 사제서품 54주년을 맞는 성 베네딕도 왜관수도원 이석진 신부님도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날‘가야 할 곳으로 찾아가자’(요한 14, 1∼6)라는 복음을 토대로 회담의 의미를 설명했다. SNS 전교에는 나이도 없다.
이러한 SNS는 쌍방향 소통과 손바닥 위 스마트폰까지 복음내용을 전달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매체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태동하는 뉴 미디어 시대다. 홍보 주일을 맞아 신앙인들도 그 흐름을 외면하지 말고 주님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방법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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