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받는 신앙인

가톨릭부산 2015.10.15 02:34 조회 수 : 54

호수 2133호 2011.11.13 
글쓴이 서강진 신부 

칭찬받는 신앙인

서강진 스테파노 신부 / 연지성당 주임

인간은 누구나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행복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 행복은 어디서 찾을 수 있습니까? 비록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출세하고 돈 많이 벌고 그렇게 유명해지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나 자신이 행복하고 나로 인하여 다른 사람이 기쁨을 얻는다면, 다른 사람으로부터 칭찬을 받고 있다면 그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며 성공적인 인생을 산 것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에는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서 칭찬을 받은 사람이 나옵니다. 다섯 탈렌트와 두 탈렌트를 받은 사람입니다. 어떤 주인이 먼 나라로 떠나면서 종들에게 각기 다섯 탈렌트, 두 탈렌트, 한 탈렌트를 맡겼습니다. 얼마의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돌아와 결산을 하면서 다섯 탈렌트와 두 탈렌트를 더 벌었던 사람에게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라며 칭찬을 하셨습니다. 저 역시 주님으로부터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하는 이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주님 앞에 서게 될 터인데, 주님으로부터 그 말씀을 들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여러분도 저와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종은 다섯 탈렌트를 받아서 다섯 탈렌트를 남겼고, 어떤 종은 두 탈렌트를 받아서 두 탈렌트를 남겼습니다. 주님은 다섯 탈렌트를 남긴 종이나 두 탈렌트를 남긴 종이나 동일한 칭찬을 하십니다. 주님께서는 얼마나 많이 남겼느냐보다는 어떻게 사용했느냐를 보시기 때문입니다. 잘 사용했다는 것은 본래 그 주인의 의도에 따라 잘 쓰였을 때입니다. 우리는 마치 내가 잘나서 내 능력으로 모든 것을 이루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의 주인은 주님이시고 우리는 관리자에 지나지 않습니다. 관리인에게 가장 요구되는 것은 주인이신 주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주인이 종들에게 탈렌트를 맡기듯이 주님께서 각자의 상황에 따라 맡겨주셨습니다. 돈도 시간도 재능도 자녀도 맡겨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맡겨주신 것들에 대한 의미를 주님 안에서 찾아내야 하며, 그 뜻대로 살아가도록 노력해야 함을 말입니다.

한국 교회는 오늘을 평신도 주일로 기념합니다. 각자 몸담고 있는 그곳에서 신자답게 살아가며 세상을 성화시키는 것이 평신도의 사명입니다. 그 사명에 충실한 신앙인으로 성장하여 주님으로부터 칭찬받으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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