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호수 | 2122호 2011.09.04 |
|---|---|
| 글쓴이 | 박성태 신부 |
사랑과 용서
박성태 마태오 신부 / 달맞이성당 주임
순교자 성월, 9월입니다. 올해 9월은 추석이 있어서 더욱 풍성하게 여겨집니다. 그래서인지 이렇게 좋은 계절 가을은 하느님을 사랑하기에도 참 좋고, 이웃을 사랑하기에도 더 좋게 여겨집니다. 좋은 계절 가을을 더욱 풍요롭게 살아가라고 하느님께서는 오늘 말씀의 전례를 통해 사랑과 용서의 구체적인 방법을 들려주십니다. “네 형제가 너에게 죄를 짓거든, 가서 단둘이 만나 그를 타일러라. 그가 네 말을 들으면 네가 그 형제를 얻는 것이다”(마태18, 15). 그런데 현실에서 과연 이 말씀대로 하면 반응이 어떻게 나오겠습니까?
예상 반응 1. 너나 잘하세요! 2. 네가 뭔가를 잘못 알고 있다.(자기 방어, 자기 변명) 3. 충고하는 그 사람을 오히려 나쁜 사람으로 만들어 동네방네 나쁜 소문을 퍼뜨림.
물론 충고를 잘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겠지만, 아마도 이런 경험이 한 두 번은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괜히 남의 일에 끼어 들지 말자. 본인이 알아서 잘하겠지…’ 라는 생각으로 끝맺음하려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정말 최선일까요?
오늘 말씀들을 묵상해보면, 성숙의 아픔을 맛보더라도 형제가 구원을 얻을 수 있는 길을 택하라고 합니다. 그러기에 이웃에게 충고할 때는 언제나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로마13, 9)는 정신에 입각해서 충고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깁니다.
또한 오늘 복음 말씀의 가르침대로 조용히 단둘이 만나 형제의 잘못을 지적하고, 그래도 형제가 듣지 않을 땐 우격다짐으로 해결할 것이 아니라 두세 사람이 함께 하여 이성적인 방법으로 객관성을 확보하여 대화를 하라고 합니다. 형제를 죄에서 구하고 형제를 얻는 것은 결코 큰 목소리나 팔뚝의 힘으로 해결되는 문제는 아닙니다. 형제를 얻는 데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사랑과 인내는 언제나 좋은 짝꿍입니다.
사랑과 용서 그리고 마음을 모아 기도를 올리는 곳에는 예수님께서 항상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사랑과 용서가 있는 곳은 언제나 주님께서 함께 하시기에 넉넉한 가을 들녘처럼 풍요롭습니다. 여러분이 있는 곳 여러분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 하느님 사랑의 풍요로움을 맛보길 바랍니다.
가을입니다. 많이 사랑하고 많이 사랑 받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참 좋은 하느님의 사람을 많이 얻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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