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친교의 하느님

가톨릭부산 2015.10.15 02:14 조회 수 : 30

호수 2110호 2011.06.19 
글쓴이 박상운 신부 

사랑과 친교의 하느님

박상운 바오로 신부 / 방어진성당 주임

오늘은 삼위일체 대축일입니다. 사랑의 완전한 모델이신 삼위일체 하느님의 신비를 기념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날입니다.

우리가 믿는 하느님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이십니다. 이것은 우리 스스로가 알아낸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계시하여 주신 진리입니다. 하느님은 한 분이시면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라는 세 위격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심을 우리는 믿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하느님을 항상 ‘하느님은 사랑이시다’라고 고백합니다.

하느님은 인간을 당신의 모상대로 창조하셨습니다. 우리 안에 하느님의 신성이 온전하게 보전되어 있는 것입니다. 즉, 하느님의 사랑을 받은 우리는 그 사랑을 우리들 사이에서, 부족하지만 그대로 나눌 수 있는 것입니다. 삼위일체의 신비를 우리가 온전히 알아들을 수는 없다고들 하지만, 그런데도 하느님의 모상인 우리는 다른 이와의 ‘관계’속에서 삼위일체의 신비를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이 신비를 자신의 표현을 통해서, 말과 행동을 통해서, 다른 이 안에서 나를 이루고 느끼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다른 이들 사이에서 살아가며, 서로의 마음에 사랑이라는 존재를 심으면서 살아갑니다. 우리가 속해 있는 공동체 속에서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그러한 모습으로 살아갈 것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요한 16, 12∼13) 아직 제대로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는 제자들을 잘 이해하고 계셨던 예수님은 말씀을 자제하시고 당신 뒤에 오시게 될 협조자 성령께 나머지 일을 맡기십니다. 진리의 성령께서 오시면 제자들의 내면에서 이루어질 깨달음은 정녕 클 것입니다.

우리는 얼마나 사랑을 살고 있으며, 또 살아가려고 노력합니까? 사랑은 서로에게 내어주는 관계 속에서 아름답게 됩니다. 사람이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된 것은 바로 사랑이신 하느님을 닮았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면 할수록 하느님의 모습을 더욱 닮게 됩니다. 우리는 자신 안에서 얼마나 상대방을 느낍니까? 사랑으로 산다고 하면서 우리는 얼마나 서로를 인정하려고 노력합니까?

우리는 자신이 사랑이신 하느님을 닮았다는 것과 사랑의 삶을 통해 하느님께로 나아감을 잘 압니다. ‘미움과 무관심’은 우리를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합니다. 우리가 더욱 하느님을 닮고 하느님께로 다가가고자 노력하는 것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신비, 곧 사랑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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