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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를 씹으면 미완성이/2018-04-26/변혜영.

갑자기 미완성 곡이 듣고 싶어 지는데요. 삶에서 미완성이 뭐가 있나 싶어요. 그러고 보면, 모든 것이 진행형이고 지금으로써는 다 미완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완성이라는 단어가 생각 이유는 간단합니다. 아침에 산을 걷다가 한 20분정도 걸었는데, 갑자기 그냥 아무 생각없이 그냥 집에 가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돌아서서 그냥 집에 와 버렸는데요.

 

돌아오는 길에 “아! 이럴수도 있구나!!!” 하는 띵한 것이 스치고 갔습니다. 뭔가를 하면 끝장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 형인데,이젠 나이를 먹어서 인지, 가다가 돌아 서기도 하고, 출발도 하지 않을수도 있다는 참 기분 좋게 하는 자유로움입니다. 걷기를 출발했으면 끝내야 하는데,그렇게 하지 않고 중간에 초반에 중단해 버린 것이 참 시원했습니다.

 

이해 하지 못했던 사람들에 대한 많은 부분들이 좀 풀렸습니다. 정답이 없다는 것 알면서도 꼭, 뭔가를 정해 놓고 그것에 못미치면 불안해 하는 것이 있었는데, 오늘의 아침 산책덕분에 참 신선한 향기를 맡으며,평안한 하루를 출발할수 있음이 감사합니다. 타인들의 속도나 흐름이 아니라, 자신의 속도와 흐름을 잘 살펴 보는 것이 필요 한 듯 합니다.

 

유리볼안에는 아몬드가 이제 4개 남았습니다. 씹히는 그 소리와 맛이 좋아서 좋아하는데,빈 유리볼안을 볼수 있음도 넉넉한 마음이게 만드는 것 같아 웃음이 나옵니다. 삶에서 돌아 서야 할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직진으로 뚫고 가야 할때도 있구요. 오늘은 돌아 왔습니다. 확 돌아서는 것도 좋고, 살짝 천천히 돌아 서는 것도 좋습니다.

 

그것이 사람과의 사이에서든지, 일에서든지, 그 무엇이든지,자신만이 완전하게 자신의 길에서 선택해야할 과제의 내용을 알수 있습니다. 타인들은 도움과 조언은 할수 있어도, 결국의 최종 선택은 자신이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남이 뭐라고 해서 라는 핑계를 하면 안됩니다. 현재의 모든 것의 주체는 자기 자신입니다.

 

부모 때문에, 자녀 때문에, 연인 때문에, 동료 때문에 등등의 이유들이 있을수 있습니다. 그때 그순간에 그러지 않았으면 등,생각은 마음껏 자유롭게 할수 있지만,이 모든 것의 책임은 결국 자신이 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또한 미완성입니다. 미완성은 타인들에게 희망을 줄수 있고, 가능성에 대한 도전을 하게 만듭니다.

 

뭔가를 잘 해야 좋다고 생각할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게 잘 하지 못해도 용기와 힘을 준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편안하게 수용할수 있으면 좋겠지요. 좀 실수 해도 좋고, 좀 늦어도 좋고, 좀 뒤쳐저도 좋고,좀 넘어져도 좋고,좀 잘해도 좋고, 좀 잘난체 해도 좋고,좀 부족하거나 넘치거나 해도 좋고,바로 있는 그대로의 수용말입니다.

 

오늘은 일생을 한번 뒤돌아 봅시다. 아쉬움이 있다면, 후회스러움이 있다면,부족함이 느껴지지 않고 자랑스럽다면,어떤 것이 든지 과거라는 밑거름이 있기에, 오늘이라는 시간이 있다는것에 대하여 감사하는 하루를 보내시길요. 오늘의 미완성이 완성을 향한 아름다운 움직임이기에 기쁘게, 큰 웃음을 소리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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