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구장 강론

2018. 04. 23. 부활 제4주간 월요일(대리구미사)

사도 11,1-18 요한 10,1-10 또는 10,11-18

 

              회개의 은총을 주는 말씀

 

 

!!, 올해 들어와서 우리는 하느님 말씀에 대한 묵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때까지 한 묵상을 요약하면: 하느님 말씀은 영원한 말씀이고 보편적인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창조의 능력을 지닌 말씀이고 구원의 사명을 완수하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이 바로 성모님을 통해 육화하셨는데,,,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따라서 예수님은 하느님 구원의 능력을 지닌 하느님 말씀이요 인간의 구원자이십니다.

 

하느님의 말씀이신 주님복음의 특징은 생활말씀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즉시로 실천할 수 있는 말씀입니다. 따라서 복음은 마치 악보와 같습니다. 악보는 철학적으로 사색할 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악기로 연주하고 노래할 때, 아름답습니다. 복음도 이와 같습니다. 이 복음을 실천하면, 항상 동일한 은총, 같은 효과가 나는데,, 바로 즉 사랑입니다. 복음말씀의 핵심은 모두 사랑입니다. 주님의 사랑을 상황에 따라 다각도로 실천하게 합니다. 이렇게 말씀의 핵심인 사랑을 실천하면, 사랑이신 주님과 함께 죽고, 부활하는 구원의 길을 걷게 됩니다. 이것은 주님과 함께 자신을 끊고 자신에 대해서는 죽지만 또한 주님과 영원한 생명에 동참하는 부활의 은총을 받는 것입니다. 말씀을 실천하는 신앙인은 지금부터 이 부활의 기쁨과 자유를 누리는 은총을 받게 됩니다. 말씀으로 우리는 하느님자녀의 참된 자유를 지니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복음은 우리가 실천에 옮길 때, 말씀이신 주님이 우리영혼 안에서 육화하시어 우리 삶을 구원의 역사로 만드십니다. 여기까지가 지난 1월부터 시작한 말씀에 대한 묵상 요약입니다.

 

 

오늘 묵상은 회개입니다. 주님의 말씀은 우리를 회개시킨다.’는 것입니다. !!, 우리는 오랜 세월 신앙생활을 해 왔을 것입니다. 미사에 열심히 참례해 왔고, 기도생활도 꾸준히 해 왔을 것이다. 그러나 과연 우리는 진정으로 회개했는지 자문하면 어떤 답을 나올까요? 저는 초등학교 6년동안 매일 새벽미사참례했고, 소신학교에 입학해서 지금까지 열씸히 신앙생활했습니다. 이런 저에게 정말 회개했는지 묻는다면, 주님께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주님,, 이제부터라도 진실로 회개할 수 있도록,,, 다시 시작할 있는 은총을 주십시오. 당신자비로 한없이 부족한 저를 용서해 주시고,,내 삶의 중심에 오직 당신만이 사실 수 있도록,,, 은총을 베풀어주소서.”

 

이처럼, 우리가 아무리 매일 성경을 읽고 미사에 참례한다 해도 우리의 사고방식과 가치관은 주님말씀과 거리가 있을 것입니다.

진정으로 회개한 사람은 예수님만을 자신 삶의 전부로 선택한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사랑입니다. 이 사랑은 십자가의 사랑입니다. 따라서 회개한 사람은 다른 사람과 일치하고 사랑하기 위해서는 희생할 줄 알고, 손해볼 줄 압니다. 고통과 십자가를 받아들이는 사람입니다. 어디를 가나, 낮은 자리에서 봉사하는 겸손하고 마음이 가난한 사람입니다. 자기의 구원보다는 고통받는 이웃과 교회의 공동선을 위해 기도와 희생을 바치는 사람입니다. 십자가와 겸손의 이치를 깨닫고 깊이 받아들이는 그 마음에 기쁨이 있는 사람입니다.

이와 반대로 겉으로 보기에 아무리 열심해도, 돈을 너무 좋아하고, 조금도 희생하지 않고, 손해보지 않으려고 하면 회개하지 않은 것입니다. 십자가와 겸손의 이치를 깨닫지 못하면 회개하지 않은 것입니다. 어디를 가나, 다른 사람을 비판하고, 말이 많고,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사람은,,, 회개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등따시고 배불리 먹어도 마음에 기쁨이 없고 감사하는 마음이 없으면 회개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여도 마음은 나에게서 멀리 떠나있구나”(마르 7,6)

 

우리가 겉으로 보기에 열심히 신앙생활을 해도, 마음으로 회개하시 못하는 이유는 주님의 말씀을 살지 않았기 때문. 그러나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회개가 일어납니다. 오늘 사도11장의 생명에 이르는 회개의 길을 열어 주셨다.”라는 말씀이 실현되기 시작합니다.

회개는 방향을 바꾼다는 뜻입니다. 회개하면 삶의 방향을 바뀝니다. 창세12장을 보면, 주님께서 아브람성조에게 네 고향과 친족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너에게 보여 줄 땅으로 가거라.”(창세12,1)라고 하십니다. 그때 만일 아브람이 주님의 말씀을 듣고 실천하지 않았다면, 자기 고향땅에서 편하게 잘 살았을 것입니다. 자기 삶은 바뀌지 않았을 것이고, 구원의 역사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브람이 주님의 말씀을 듣고 실천에 옮겼을 때, 그때부터 삶이 완전히 바뀌기 시작합니다. 아브람이 주님말씀을 실천하여 자기 고향을 떠날 때, 바로 그때부터 구원의 역사가 시작된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의 복음을 하나하나 실천에 옮길 때, 우리의 구원역사가 시작됩니다. 우리의 삶이 방향을 바꾸기 시작합니다. 즉 우리의 회개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주님말씀을 실천에 옮길 때, 우리의 회개가 시작되는 이유는 주님말씀은 우리삶을 완전히 개조하는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쌍날칼보다도 더 날카롭습니다. 그래서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영혼과 정신을 갈라놓고 관절과 골수를 쪼개어 그 마음속에 품은 생각과 속셈을 드러냅니다.”(히브 4,12)

 

이 성경말씀대로 우리를 새사람으로 바꾸는 주님말씀을 실천할 때, 비로소 우리의 사고방식과 가치관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 말씀을 실천하면, 말씀으로 오시는 주님께서 우리 영혼 가장 깊으로 오시어, 우리를 당신과 결합시킵니다. 그러면,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주님과 함께 십자가를 지고 고통을 사랑으로 받아드리게 됩니다. 항상 겸손으로 섬기려고 합니다. 교회와 인류의 공동선을 위해 기도와 희생을 바치려고 합니다. 이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 우리를 위하여 하느님이 준비해놓으신 천국을 위해 살아가게 됩니다. 그 천국의 기쁨과 평화를 지금부터 느끼면서 항상 감사하게 됩니다.

 

물론 이런 회개는 일생을 거쳐, 매일 서서히 일어나기 때문에, 매일 다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일 우리 삶의 첫 자리에 예수님을 모시고 살아갈 결심을 매일 다시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회개하면, 살아가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먹고 자고, 옷입는 방식, 일하는 방식, 사고방식, 가치관, 자녀교육방식, 그리고 돈 써는 방식을 모두 주님 영광과 성모님의 기쁨을 위해 하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생활전반에 걸쳐서 혁신이 일어나는 것이다. 오늘 말씀으로 오는 이 회개의 은총이,,, 우리에게 가득히 내리길 빕니다.

 

사랑하올 주님, 오늘 우리를 회개시키는 당신 말씀에 대한 묵상을 하였습니다. 이 묵상을 하면서, 당신께 용서를 청합니다. 이때까지 우리는 수없이 당신의 말씀을 들었고, 성체를 영했습니다. 그러나 진심으로 회개하지 못했습니다. 주님, 그것은 당신 말씀을 진실로 실천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당신 십자가와 겸손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고통과 겸손을 통해서 당신 사랑을 하나하나 실천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사고방식과 가치관과 마음이 별로 바뀌지 못한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 이때까지 당신에 베풀어주신 하해와 같은 사랑과 은총이 헛되지 않도록, 지금부터라도 당신 말씀을 사랑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함께 해 주십시오, 우리 힘은 너무나 약하고 변하기 쉽습니다... 주님, 우리가 잘못이 많고 부족하더라도, 자비로이 보아주십시오. 당신 자비를 믿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과 지혜를 주십시오, 이렇게 매일 다시 시작함으로써 우리 일생이 회개하는 삶이 되게 해 주십시오. 우리의 삶이 십자가와 겸손이 되게 해 주십시오, 그 십자가와 겸손으로 이웃과 교회를 섬길 수 있는 참된 사랑을 주십시오. 어머니 마리아여, 우리가 매일 회개할 수 있도록 우리를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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