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호수 | 2384호 2016.05.29 |
|---|---|
| 글쓴이 | 신문갑 신부 |
성체성사의 기적
신문갑 비오 신부 / 사상성당 주임
오늘은 세상에 오시어 우리와 함께 생활하신 하느님 성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 대한 사랑의 증거로 당신 몸과 피를 이 세상에 남기신 성체성사를 기념하는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입니다.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은 우리를 성체 성혈이 처음 전해진 성목요일 저녁 만찬으로 초대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사랑의 눈으로 제자들을 하나하나 바라보시는 예수님을 만나게 합니다. 정성스럽게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는 분, 손수 잔을 들고 빵을 떼어 나누어 주시는 주님을 만납니다. 그리고 우리를 대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체험합니다. 주어도 주어도 아깝지 않고, 늘 더 줄 수 없어 안타까워하시는 그 마음을...
오늘 복음에서 전해주는 놀라운 빵의 기적도 그 바탕은 예수님의 이 마음입니다. 아파하며 다가오는 군중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 한명이라도 더 보듬어 주고 치유하고 싶은 예수님의 그 마음이 예수님과 그 일행을 먹을 것도 잠자리도 없는 황량한 곳을 떠나지 못하게 묶어둡니다.
결국 제자들의 걱정과는 달리 모두가 배불리 먹고도 열두 광주리나 남은 빵의 기적으로 예수님의 사랑의 마음은 열매를 맺습니다.
우리 역시 예수님의 그 마음을 배우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마음이 담긴 성체를 미사 때마다 받아 모시고 그 마음을 따라 살겠다고 결심합니다. 하지만 그때에 제자들처럼 굳은 결심과는 달리 다가오는 현실 앞에서 그분의 마음을 닮기는커녕 나만의 욕심을 놓지 못해 흔들리는 보잘 것 없는 우리의 마음을 만날 때가 더 많음을 고백합니다.
하지만 우리 주님은 그 보잘 것 없는 마음조차 엄청나게 만드시는 분임을 믿습니다. 오늘 오천 명 앞에서 너무나도 미약하고 보잘 것 없었던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오천 명을 먹이고도 넉넉히 남은 엄청난 것으로 만드신 것처럼 우리도 믿음으로 주님의 마음을 닮고자 하는 원의를 가지고 주님 앞에 우리의 보잘 것 없는 마음을 내어 놓을 수 만 있다면 주님께서는 우리의 삶속에도 빵의 기적을 이루어주실 것입니다.
주님의 마음이 담긴 성체를 모실 때마다 점점 더 그분의 마음을 닮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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