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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소리가 들리세요/2018-04-20/변혜영.

한낮에 외근을 나가시는 분을 따라서 차를 타고 나갔습니다. 은행앞에 차를 세워두고 볼일을 보러 간 사이에, 저는 차안에 앉아서 바깥을 보고 있었지요. 건널목에서 신호등의 색깔과는 상관없이 그냥 건너는 사람도 있고, 차도 신호등과 무관하게 그냥 가버리기도 하고, 한참을 보면서 성질 급한 이들이 참 많구나 싶었습니다.

 

오늘은 마중물이 있었고,준비하신분은 최선을 다하여 했을텐데,저는 좀 힘들어서 종이와 볼펜을 들고 낙서를 하면서 들었습니다. 참 죄송했지만 어쩔수 없었구요. 입장 바꿔서 제가 뭔가를 준비하여 진행하는데 다른이가 딴청을 한다면 좀 기분이 상할수도 있겠다 싶어요. 다음에도 이런 상황이 오면 그냥 조용히 바깥으로 나와야 할까 봅니다.

 

반여농산물시장에도 갔었습니다. 채소와 과일을 파는 동이 있고, 양념동도 있고, 해물과 공산품을 파는 동도 있는데요. 건어물가게에 갔었습니다. 맞는지 정확히는 잘 모르겠지만 그랬습니다. 오는길에 빵집에도 들렀었고, 오후 시간이 휑하니 가 버렸는데요. 외근을 나가면 요즈음은 더워서 한여름은 더 덥겠지만 말입니다.

 

늘 밤이 되면 병든 닭처럼 맥을 못추는데요. 오늘은 무슨 일인지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런날도 있는군요. 동기(친구)가 자꾸만 아파서 좀 걱정입니다. 크게 걱정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잔잔하게 아프니 마음이 쓰입니다. 이렇게 해 보니까, 제가 아팠을 때 걱정을 많이 끼쳤겠다 하는 마음이 듭니다.

 

핸드폰 번호가 바뀌었고, 그런데 어찌 선전하는 문자들은 많이도 들어오는지 참 궁금합니다. 일기도 4일이 밀려서 오늘 적었구요. 내일은 고해성사를 할까 하는데 내일 봐서 어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모처럼 외근을 따라가서 보니까, 역시나 저는 일을 하는 것이 체질인 듯 했습니다. 사람이 일을 한다는 것은 참 행복한 것입니다.

 

성취감이라고 아시죠!!! 일을 하면서 이런 것이 있어요. 공부를 하면서도 그렇구요. 그러면 쉬는 것은 없는가!!! 그것은 아닙니다. 쉼에도 성취감이 있습니다. 잘 쉬는 것은 매우 높은 성취감이 있어요. 일단은 잘 쉬어야 하는 것이 지금의 과제이니,조금씩 움직이면서 아, 그러니까, 오늘은 윤산의 둘렛길을 그냥 한바퀴 돌아서 오지 않았습니다.

 

반정도 가서,그 자리에서 왔던 길로 다시금 걸어 왔습니다. 이렇게 했더니 이 또한 재미가 있었습니다. 참 고즈넉한 길이 사색을 하기에도 딱 좋았구요. 또, 꿩이 한 마리 옆에서 푸드드득하면서 날아 가는데, 정말로 엄청 놀라서 그랬습니다. “아! 놀랐잖아”. 그런데 꿩은 벌써 멀리 가버리고 없었습니다.

 

바람의 소리가 들리세요^^*~~~ 오늘은 바람의 소리 덕분에 아직도 깨어 있을수 있습니다. 마중물 때 딴행동을 조금 했더니, 그것도 지금은 재미가 있지만요. 너무 규격화되어 있는 것은 때론 저를 좀 힘들게 합니다. 중년기에 시간과 노력을 잘 해서,아름다운 노년을 맞아야 겠습니다. 바람의 소리를 들을수 있는 노년을 향하여,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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