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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어떻게 재미나게/2018-04-17/변혜영.

하루가 시작되었고,이 하루를 어떻게 재미나게 보낼수 있을까가 저의 큰 숙제인데요. 이 글을 쓰기 전에 먼저 아픈 친구에게 가 보아야 겠습니다. 친구는 다행히 잘 쉬고 있었고 저는 조용히 나왔지요^^*

 

그저께부터 조금 평소보다 일찍 잠에서 일어 나게 되었는데요. 뭘하면서 시간을 보낼까 하다가 책을 읽기로 했고,그래서 잡은 책이 청소년심리입니다. 2학기에 수강할 과목인데,책을 읽어 두면 그것도 좋겠다 싶은 생각입니다.

 

새벽에 일어나면 잠깐, 음악을 짧게 듣고, 책을 읽고, 대충 메모지에 메모도 해 보고,씻고, 아침기도로 출발을 하면서 하루를 시작하게 됩니다. 일단은 5월말까지는 일을 않고 쉬니까, 되도록 걷는 것을 챙기고,신문도 읽고,시간 시간 기도를 하면 하루가 재미나게 지나갑니다.

 

지난번에 먹었던 밤식빵이 너무 맛있었는데, 자꾸만 그 밤식빵이 생각나는 것은 또 무슨 이유람, 목요일날 학우 한분이 찾아 오기로 했는데, 내일 낮에는 나가서 그 밤식빵을 꼭 사와야 겠다. 그래서, 목요일에 오시는 학우와 나누어 먹으면 재미날 것 같다.

 

다른 수도자들은 매우 성실히,바쁘게,훌륭히 사신다. 나는 어쩜 땡땡이다. 그러니까 나의 나눔 때문에 다른 분들게 피해가 가지 않길 바랄뿐이다*^^* 그래도 어제 저녁부터 어쩜 내일 저녁까지 아픈 친구의 일을 조금 돕고 있다.

 

오늘 걷기를 시작하면서 지하철 아랫길을 갈까,윤산을 갈까 하다가 윤산을 다녀왔다. 걷기를 하고 나면 너무 좋기 때문에 자꾸만 걷게 된다. 그러나, 한번 빠지게 되면 줄줄이 사탕처럼 또 하지 않게 되기도 한다.

 

이번에 있었던 소임이동의 대대적인 변화 때문에 곧, 정다운 친구와 좀 떨어져서 살아야 하지만 그래서,남은 시간동안 좀더 진하게 추억들을 만들어야 한다는 왠지 모를 그런 느낌이다. 근데 사실 추억을 무슨 추억을 만들지 하는 생각도 든다.

 

근 25년을 함께 하는 친구인데,싸움도 참 많이 했고,미워도 많이 했었고,근데 어느날부터는 가장 편한 사람으로 다가온 것은 사실이다. 미운정 고운정 다 들어서 그런가 싶다. 한양으로 친구가 가고 나면 멀리 하늘을 보면서 그리워 하게 될 것 같다.

 

오늘은 그동안 알았던 모든 지인들의 소식이 궁금한 것은 사실이다. 한분 한분 다들 자신의 자리에서 잘 지내고 있겠지 싶다. 또한,바쁜 중에도 글방에 들어와서 글을 읽고 가시는 소중한 이들의 섬세함에도 감사를 드리며,다들 잘 지내시길 기도하게 된다.

 

사랑하며, 용서하며,어떤 나쁜 유혹은 멀리하며,하루를 새콤달콤하게 살다보면 재미나고,즐겁고, 새록새록 생각하는 추억들이 쌓이게 되겠지 하는 마음이고,그래서, 이렇게 오늘도 나눔을 들어 주시는 너그러움에 축복의 기운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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