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484호 2018.04.15 
글쓴이 한건 신부 

초대 교구장 최재선(요한) 주교의 사목방침
 

한건 신부 / 순교성지사목 jubo@catb.kr
 

  최재선 주교는 1912년 2월 24일 울주군 길천리에서 8남매 중 다섯째이자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부모로부터 신앙교육을 받으며, 한문서당과 보통학교를 다녔다. 1926년 9월 대구 유스티노 신학교에 입학하여, 1937년 졸업하고 이듬해 6월 11일 사제 서품을 받았다. 이후 본당과 학교 사목에 매진하였다. 품성이 강직하여 1942년 영천의 자천본당 주임으로 있을 때, 일제 강압적인 통치와 종교 탄압에 항거하다가 6개월 동안 옥살이도 하였다. 해방 이후 젊은이들에게 잃어버린 우리말과 글을 가르치는 데 주력하였다. 그 노력의 결과로 1949년 5월 대구 천주교 재단 명의로 성의여자중학교가 인가를 받았고, 최 신부가 초대 교장으로 취임하였다. 최 신부는 1955년 5월에 계산동 주교좌 본당 주임이 되었고, 7월에는 대건중고등학교 교장까지 겸임하였다. 최 신부의 성품과 사목 열정으로 부산교구 초대 교구장이 된 것이다. 

  주교 성성식 이후 최 주교는 새 교구의 기초를 확립하는 사목방침을 정하였다. 첫째, 교구청에서 함께 일할 신부와 교구 평의원을 임명했다. 둘째, 경상남도 도민 전체를 복음화하는 목표로,“1군에 1본당을, 다음에 1면에 1본당을 설립하고, 부산이나 주요 도시는 인구 수에 따라 본당을 설립해 나간다.”는 계획을 수립하였다. 셋째, 이를 실현해 나갈 바탕으로 사제를 적극적으로 양성하도록 하였다. 최 주교는 사목 방침 실행을 위한 표어로“기구하며 일하자”(ORA ET LABORA)를 제시하였다. 주님의 사업과 그 영원한 계획을 완성하기 위하여 부단한 기구와 줄기찬 희생만이 영광을 얻는 길임을 표명한 것이다. 이런 사목방침은 최 주교의 문장에도 드러났고, 최 주교는 기도하며 강직하게 사목방침을 수행해 나갔다.
 

번호 호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32 2522호 2018.12.30  교구 설정 50년 기념과 성찰, 황철수 주교 착좌 한건 신부님  96
31 2520호 2018.12.23  정명조 주교 교구장 착좌와 부산평화방송 설립 한건 신부  68
30 2519호 2018.12.16  교구설정 40주년 신앙대회와 이갑수 주교 이임 한건 신부  63
29 2515호 2018.11.18  부산가톨릭대학교의 건립 한건 신부  48
28 2514호 2018.11.11  성모성년과 제44차 서울 세계 성체대회 한건 신부  92
27 2513호 2018.11.04  한국 천주교 200주년 기념 시성식과 우리 교구 교황 방문 기념 신앙대회 한건 신부  73
26 2511호 2018.10.21  부산교구 공의회(Synodus) 개최 한건 신부  31
25 2510호 2018.10.14  교구청과 가톨릭센터 건립 한건 신부  53
24 2509호 2018.10.07  이갑수 주교의 성성식과 교구장 착좌 한건 신부  102
23 2502호 2018.08.19  순교자 현양 운동을 통한 신심함양 한건 신부  61
22 2501호 2018.08.12  성체대회를 통한 신심함양 file 한건 신부  48
21 2497호 2018.07.15  부산교구 레지오 마리애 활동 한건 신부  144
20 2496호 2018.07.08  60주년을 맞는 부산교구 평신도 사도직 협의회 한건 신부  97
19 2495호 2018.07.01  교구분할로 마산교구 설립 한건 신부  60
18 2493호 2018.06.17  교구 설립 후 10년 동안 교세 성장 한건 신부  109
17 2492호 2018.06.10  제2차 바티칸 공의회와 부산교구 한건 신부  56
16 2491호 2018.06.03  부산대목구에서 부산교구로 정식 인가 한건 신부  66
15 2489호 2018.05.20  교구 초창기 수도회 진출 한건 신부  81
14 2488호 2018.05.13  외국 가톨릭 원조를 통한 사회사업 한건 신부  75
13 2487호 2018.05.06  교구의 주보성인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한건 신부  122
색칠하며묵상하기
공동의집돌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