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주보

  • 주보 표지
  • 공지 및 담화문
  • 특집
  • 강론
  • 마므레의 참나무
  • 누룩
  • 한처음 교구가 시작될 때
  • 환경과 생명
  • 열두광주리
  • 한마음한몸
  • 이달의 도서
  • 이달의 영화
  • 길을 찾는 그대에게
  • 교구소식
  • 2012년 이전 교구소식
  • 알림
  • 이 주간의 축일
  • 읽고 보고 듣고
  • 주일말씀
  • 함께걷는 소공동체
  • 주보 PDF판
  • 소리 주보
  • 화답송 악보
  • 문화의 복음자리
  • 사회의 복음자리
  • 순교의 길을 따라
  • 신천지 바로알기(허구와 실상)
  • 본당의 복음자리
  • 지금 여기
호수 2483호 2018.04.08 
글쓴이 시안비(베트남공동체)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마태 7,7)
 

시안비(베트남공동체) / 노동사목 지원팀장 free6403@hanmail.net
 

  어릴 때 베트남에서 세례를 받은 저는 믿음이 강한 어머니 덕에 동생들과 함께 매일 미사를 보고 저녁에는 가족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래서인지 어려움이 생길 때마다 사랑하는 가족과 신앙은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21살의 나이에 처음으로 가족과 떨어져 한국 유학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두려움과 걱정은 피할 수 없었지만 꿈꾸던 것이 이뤄져 무척 기뻤습니다. 그러나 이방인으로 생활하며 외롭거나 자신이 하찮고 쓸모없는 존재라고 느낄 때, 힘들거나 슬픔을 견딜 수 없을 때는 주님을 찾아 맘껏 울었습니다. 길 밖의 세상은 이역만리 낯선 외국이지만 성당을 고향집처럼 여기며 기도했습니다. 그때는 오직 하느님께 위로를 받고 싶다는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러다 파스카 성야 미사를 봉헌하고 싶어 정보를 검색하던 중 부산교구 베트남공동체를 알게 되었습니다. 모국어인 베트남어로 진행하는 미사라 부활의 의미를 좀 더 온전히 느낄 수 있었고, 온 몸과 맘을 다해 정성껏 봉헌하며 참 행복했습니다.

  이후 베트남공동체에서 이주노동자들의 통역 지원 활동을 하며 한국 신부님, 수녀님, 노동사목 가족 또 초량성당 공동체 분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분들을 통해서 비록 국적은 다르지만 보편된 교회, 하나된 교회의 개념을 체험할 수 있었고 믿음의 뿌리가 좀 더 깊고 튼튼해졌습니다. 저에게는 이 모든 것이 기적처럼 보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주변 사람들을 통해 우리 삶 속에 보이지 않는 당신의 손길을 스스로 발견하기를 원하신 것 같습니다.

  베트남공동체는 올해 처음으로 설립한 지 11년 만에 수녀원에서 사순 피정을 진행하였고, 베트남 신부님이 계시지 않아 몇 년간 파스카 성야 미사를 봉헌하지 못했지만 올해 예수님의 자비로 신부님을 보내주셔서 성주간과 파스카 성야 미사까지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노동사목의 지원으로 매년 한국교회 성지순례의 기쁨도 맛보고 있습니다. 이렇듯 저처럼 저희 이민자의 어머니인 부산교구 사랑 속에 신앙으로 성장하고 있는 이주노동자가 많이 있습니다. 언어장벽으로 인해 서로 완벽히 이해하지는 못해도 하느님이 계시는 곳에 사랑이 있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디를 가든지 교회의 사랑에서 떼어놓을 수 없다는 확신이 듭니다. 주님 부활 영광 안에 우리 모두의 삶이 더 행복해지기를 기도합니다.

번호 호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479 2486호 2018.04.29  노동의 가치 기준 이영훈 신부  17
478 2485호 2018.04.22  평화를 빕니다. 탁은수 베드로  61
477 2484호 2018.04.15  영원한 몸을 꿈꾸며 류선희 크리스티나  72
» 2483호 2018.04.08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마태 7,7) 시안비(베트남공동체)  97
475 2482호 2018.04.01  목련꽃과 부활절 박주영 첼레스티노  89
474 2481호 2018.03.25  작은 관심, 큰 행복 공복자 유스티나  50
473 2480호 2018.03.18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 김검회 엘리사벳  56
472 2479호 2018.03.11  나도 기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김상진 요한  72
471 2478호 2018.03.04  마리안느와 마가렛 김양희 레지나  77
470 2477호 2018.02.25  세상 사람들도 꿰뚫어 보고 있겠지요 변미정 모니카  61
469 2476호 2018.02.18  부활 여행 탁은수 베드로  65
468 2475호 2018.02.11  선 線 김종대 가롤로  47
467 2474호 2018.02.04  “다른 이웃 고을들을 찾아가자.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마르 1,38) 차광준 신부  56
466 2473호 2018.01.28  말하는 것의 차이 박주영 첼레스티노  80
465 2472호 2018.01.21  비와 당신 김병희 신부  85
464 2471호 2018.01.14  바티칸 라디오(RADIO VATICANA) 김수환 신부  85
463 2470호 2018.01.07  Sure, Why not? (그 뭐시라꼬!) 홍영택 신부  143
462 2468호 2017.12.31  가정 성화의 주간을 맞아 배계선 브루노  47
461 2466호 2017.12.24  사랑한다, 너를 탁은수 베드로  125
460 2465호 2017.12.17  전쟁으로 상처 받은 이들을 위해 기도하며 김검회 엘리사벳  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