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부활의 삶이 큰 부활에 이르게 합니다.

총대리 손 삼 석 주교
 

“저는 다시 살아나, 여전히 당신 안에 있나이다. 알렐루야!”(오늘 미사 입당송). 오늘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를 우리는 시편 139장의 환호로 시작합니다. 2018년 주님 부활 대축일을 맞았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의 크신 은총이 여러분 모두에게 가득히 내리시기를 간구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그날, 예루살렘과 그 주민들은 이전처럼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지만,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과 여인들은 그러질 못했습니다. ‘하늘처럼 믿고 따르던’ 스승을 졸지에 잃어버리고 충격과 실망과 두려움에 떨면서 죽지 못해 사는 날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이런 그들에게 예수님께서 나타나셔서 당신이 다시 살아나셨음을 알리셨고, 직접 보여주시기까지 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그들은 죽음에서 다시 살아났고, 그들의 충격은 기쁨으로, 실망은 커다란 희망으로, 두려움은 용기로 변했습니다. 그것은 오늘 제1독서 베드로 사도의 설교에서 명백히 드러납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나무에 매달아 죽였지만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사흘 만에 일으키시어 사람들에게 나타나게 하셨습니다.”(사도 10,39-40). 우리는 오늘 부활을 체험한 사도들의 환호와 기쁨, 희망과 용기를 다시 체험하고 우리의 것으로 삼아야겠습니다.

비록 우리 신앙인들이 뜻하지 않게, 생각지도 않은 큰 불행을 당할지라도 절망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은 바로 이 부활에서 옵니다.

하루하루 연속되는 고통과 절망 가운데서도 ‘주님의 부활에 동참할 수 있다’는 그 희망 때문에 “지금 이렇게 살아갈 수 있고, 때로는 웃음도 지을 수 있습니다”라고 고백하는 분을 보았습니다.

이번 부활대축일을 준비하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신앙인들에게 부활이란 어려움을 희망으로 이겨내고 굳건하게 살아가는 것이지만, 이 지상의 삶에서 날마다 우리 가운데에서 일어나는 작은 부활들을 체험하고 실현함으로써, 큰 부활, 영원한 부활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작은 부활들이란 무엇일까요? 우리 가족들과 친구들과 나누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바로 일상의 작은 부활입니다. 내가 성실히 노력해서 형편이 조금 나아지는 것, 기도와 전례와 미사를 통해서 내가 영적으로 조금씩 성장하는 것, 이웃과의 갈등과 불화를 해소하고 화해하면서 마음의 고통을 더는 것, 오랜 병고에서 조금씩 털고 일어나는 것, 배우자를 만나 가정을 이루고 사랑으로 아이를 낳는 것 등 이 모든 것이 ‘작은 부활’입니다. 그 이외에도 수없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작은 부활들이 하나둘 모이고 쌓여 결정적으로 주님 가까이 갈 수 있는 ‘큰 부활, 영원한 부활’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결국 우리는 우리의 일상에서 부활을 찾고, 부활을 터득하고 체험해야 합니다. 그것이 기쁨이든, 고난이든, 고통이든, 죽음이든, 그것을 통해서 주님의 부활에 이르러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예수님의 부활이 우리의 부활이 될 수 있습니다. 비록 고통과 죽음이 우리를 감싸고 있지만,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그것들을 이기고 영원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구원의 보증 때문에 서로서로 축하인사를 하고 기쁨의 노래를 부르는 것입니다.

“이날은 주님이 마련하신 날, 이날을 기뻐하며 즐거워하세. 알렐루야”(시편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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