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2350호 2015.1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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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사회사목국 |
아들을 위한 선택
사회사목국(051-516-0815)
즈카르야 씨(52세, 지체장애인)는 선천적 고관탈골로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으며 양쪽 눈도‘초자체절제술’을 받아 시력이 좋지 않습니다. 불편한 몸으로 아들 요한(14세)이를 홀로 키우고 있습니다. 아내는 요한이가 첫돌을 나자 엄청난 빚을 남겨 두고 떠나 버렸습니다.
아내의 원망스런 마음도 잠시, 아내가 남기고 간 빚을 갚기 위해 어린 아들을 이웃에게 맡겨 두고 일거리를 찾아다녔습니다. 하지만 장애를 가지고 있는 남자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지인의 도움으로 학원 강사 자리를 구할 수 있었고, 학원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어린 요한이를 데리고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어느 날, 요한이가 다리가 아프다며 계속 칭얼거렸지만 즈카르야씨는‘단순히 성장통이겠지’라는 생각으로 요한이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도 계속 아프다고 하는 요한이의 칭얼거림에 걱정이 된 즈카르야 씨는 집 근처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검사 결과‘뼈암’이라는 근골수증 판정을 받았습니다. 먹고 살기 힘들다는 핑계로 요한이를 조금 더 일찍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즈카르야 씨는 자신이 너무나 미웠습니다. 다행히 요한이의 수술이 잘 되었지만 3년 주기로 정기검사를 받아야만 합니다.
지난 5월, 요한이는 수술 이후 첫 정기검사를 받았습니다. 검사결과는 기대했던 것보다는 좋지 않았습니다. 암세포가 고관절 두 군데로 전이되어 빨리 수술을 받지 않으면 평생 다리를 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즈카르야 씨는 600만 원이 넘는 요한이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하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녔습니다. 불편한 몸으로 무리를 한 즈카르야 씨는 결국 뇌경색으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긴박한 상황에서 즈카르야 씨는 8시간이라는 기나긴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은 무사히 잘 끝났지만 또다시 병원비 걱정에 편히 쉴 수가 없습니다. 아들의 수술을 위해 어렵게 마련해 둔 돈을 자신의 병원비로 써 버렸기 때문입니다. 아빠가 건강해야 아들도 치료를 받게 할 수 있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그래도 아빠의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당장 다음 달에 지출해야 할 아들의 수술비를 또 어디서 어떻게 마련해야 할 지 막막할 뿐이건만 그동안 수없이 많은 난관을 극복해 온 즈카르야 씨이기에 또 한 번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으리라 다짐해 봅니다.
도움 주실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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