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480호 2018.03.18 
글쓴이 장재봉 신부 

백성을 멸하려고 했던 불 뱀이 인류 구원자이신 예수님의 예표라는 논리가 이해되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방식이 너무 모순적으로 다가옵니다.
 

장재봉 신부 / 선교사목국장 gajbong@hanmail.net
 

  성경 말씀은 한 구절에 매이면 전체의 흐름을 놓치기 십상입니다. 성경을 전체 구세사적 차원으로 읽기 위해서는 성경통독이 필요하지요. 당시에 이집트를 탈출하여 광야 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께로부터‘악한 공동체’라는 꾸중을 들었습니다. 이 표현은 백성들이 불평불만으로 가득 차 지내는 모습을 보신 주님의 심중 고백이었는데요. 당시에 무서운 불 뱀에게 백성이 괴롭힘을 당했던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멸하시기 위해서 내린 하느님의 조처가 아니라‘악한’생각에 붙들려 하느님을 원망하고 처지를 불평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에 의해서 자초된 죄의 결과였음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요즘 일어나는 수많은 비극도 천재가 아닌 인재임을 생각하면, 쉬이 이해가 되실 텐데요. 주님께서는 그때, 하느님의 약속을 믿고 스스로 고개를 들어 구리 뱀을 바라본 사람들에게 치유의 은총을 베푸셨습니다. 지금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신의 약속을 믿고 자비에 의탁하는 것이 신앙의 결정적 요소이니까요. 구리 뱀 사건은 믿음으로 십자가를 바라보고 하느님의 약속이 말씀대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철저히 의탁하는 이에게는 십자가의 은총이 주어진다는 의미이기에 예수님 십자가의 예표입니다. 모순이 아니라 믿음이 우리를 살린다는 주님의 약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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