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구장 강론
2018. 03. 05. 사순 제3주간 월요일(대리구미사)
① 2열왕 5,1-15ㄷ        ㉥ 루카 4,24ㄴ-30
 
       말씀과 자유와 자유의 목적
 
!!, 지난 묵상에서 말씀 안에는 십자가와 부활의 신비가 있음을 묵상. 주님의 모든 말씀은 곧 하느님 사랑의 표현이기 때문에 사랑을 실천할 때에는 십자가와 부활의 신비를 다 살게 됨을 묵상. 참된 사랑은 자신을 끊어버리고 자신을 희생하는 것. 이것이 사랑을 실천할 때 필연적으로 오는 십자가. 그러나 이 십자가는 단순히 희생하거나 고통당하고 죽음으로 끝나지 않는다.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보여준 사랑이 참된 생명임을 주님부활로써 보여주셨다.
이 세상은 참된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십자가를 지는 시기이다. 그러나 천국은 부활시기이다. 천국은 십자가는 사라지고, 완전한 부활이 이루어지는 영원한 하느님나라이다. 천국에서 우리는 부활하신 주님과 온전히 일치하기 때문에 우리의 이기적인 본성이 사라진다. 이 때문에 천국에서 사랑하는 것이 더 이상 십자가가 아니다. 천국에서는 사랑하는 것이 곧 기쁨이요 행복이 된다. 최고의 진선미이신 하느님을 지복직관하면서 주님을 사랑하고, 그 사랑으로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것이 곧 행복이기 때문에 죄를 지을 수 없다. 이것이 지난 묵상의 요약.
 
오늘은 말씀은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는 것을 묵상. 요한8장은, “너희가 내 말을 마음에 새기고 산다면 너희는 참으로 나의 제자이다. 그러면 너희는 진리를 알게 될 것이며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요한 8,32)
주님께서는 당신 말씀을 진실로 실천하면, 진리를 알게 될 것이고, 그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고 함. 이것을 도표로 그리면 말씀→진리→자유. 그럼 차례대로 보자!
진리는 무엇인가? 복음이 말하는 진리는 철학적인 진리, 인생의 윤리원칙. 우주의 법칙을 뜻하지 않는다. 복음이 말하는 진리는 하느님을 아는 것을 가리킨다. 그럼 누가 하느님을 가장 완전하게 알게 해 주셨는가? 바로 예수님이시다. 구약의 모든 율법과 예언자들을 통하여 하느님을 계시되었지만, 하느님을 완전하게 알려주신 분은 바로 주님이시다: “하느님께서 예전에는 예언자들을 통하여 여러 번에 걸쳐 여러 가지 방식으로 조상들에게 말씀하셨지만, 이 마지막 때에는 아드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히브 1,1~2)
그래서 요한1장은: “율법은 모세를 통하여 주어졌지만 은총과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왔다. 아무도 하느님을 본 적이 없다. 아버지와 가장 가까우신 외아드님 하느님이신 그분께서 알려 주셨다.”(1,17~18) 이렇게 일생을 거쳐 하느님 아버지를 완전히 보여주신 주님께서는 당신이 바로 진리라고 말씀하신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요한 14,6)
따라서 오늘 묵상하는 요한복음은 이런 뜻이다: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살면, 예수님을 진실로 알게 되고, 예수님은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그럼 주님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는 이 자유는 무엇인가? 자유는 곧 해방을 뜻한다. 구약의 탈출기는 이스라엘백성이 이집트종살이에서 풀려난 민족해방의 역사. 이 민족해방의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구약의 가장 중요한 믿음의 내용이 생겼다. 하느님은 구원하시는 하느님, 자유를 주시는 하느님이시라는 것.
신약에 와서, 해방자이신 하느님의 모습이 예수님께서 완성. 십자가에 죽고 부활하신 주님은 우리인간을 단순히 정치적인 억압에서 해방시킨 것만이 아니다. 인간을 고통과 죽음에서 해방시키셨다. 이 때문에 주님은 모든 인간의 구원자가 되신다. 여기에서 우리 신앙의 전문용어로 구원과 해방과 자유는 같은 내용. 이 해방과 자유를 속량으로도 표현. 어떤 착한 부자가 노예를 사서 자유롭게 풀어줄 때, 그 노예를 사서 구해 준다는 뜻으로 속량. 따라서 속량도 자유롭게 해 준다는 것과 같다.
 
이렇게 주님께서 우리를 고통과 죽음에서 구원해 주시면, 그다음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즉 구원의 목적은 무엇이고 그 자유는 무엇을 위한 자유인가?
탈출기를 보면, 모세가 파라오왕에게 자기 백성을 이집트에게 데리고 나가야 하는 이유를 하느님께서 이렇게 설명하셨다고 전함: ”내 백성을 내 보내어 나를 예배하도록 하여라, 나에게 제사를 바치도록 하여라“(탈출 9,13) 이 말씀대로 주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탈출시긴 이유는 시나이산에서 그들과 계약을 맺기 위함.
 
이것이 자유의 의미이며 목적. 자유는 곧 주님을 섬기고 이웃을 사랑하기 위한 자유. 이 때문에 갈라5,13은 우리의 자유는 남을 사랑하고 섬기는 자유라고 한다: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자유롭게 되라고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다만 그 자유를 육을 위하는 구실로 삼지 마십시오. 오히려 사랑으로 서로 섬기십시오.” 1베드2.16도 우리의 자유는 하느님을 섬기는 자유라고 한다: “자유인으로서 행동하십시오. 그러나 자유를 악행의 구실로 삼지 말고, 하느님의 종으로서 행동하십시오.”
 
자유는 억매인 것에서 풀려나는 것일 뿐 아니라, 섬기고 사랑하기 위한 자유. 이것을 이해하면, 비로소 천국의 삶을 이해할 수 있다. 묵시록을 보면 천국의 삶은 영원히 하느님을 흠숭하고 찬미.. 그리고 주님과 일치하여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것. 이것은 자유가 사랑하기 위한 자유임을 계시.
 

이 참된 자유의 은총은 말씀을 통하여 받게 된다. 주님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면 예수님께서 우리 맘에 강생하신다. 우리 맘에 강생하시는 주님은 진리이시다. 진리자체이신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참된 자유를 주신다. 이렇게 주님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면 할수록,, 우리는 갈수록 강해지는 자유의 힘으로 십자가를 더 잘 지고, 자신을 비우고, 애착을 끊을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주님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면 할수록 소유욕에서 벗어날 뿐 아니라, 우리가 받은 은총에도 얶매지 않게 된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은,, 물질이든, 은총이든, 모두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리고, 형제를 사랑하기 위해 사용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어떤 것에도 얶매이지 않고 더 완전한 자유를 누리게 된다. 그 결과 우리는 오직 하느님만을 소유하게 된다. 이것이 참된 자유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말씀을 통하여 우리 맘에 오시어 이 이 참된 자유의 은총을 준다고 하시는 것이다: “너희가 내 말을 마음에 새기고 산다면 너희는 참으로 나의 제자이다. 그러면 너희는 진리를 알게 될 것이며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라고 하시는 주님, 당신이 바로 진리입니다. 진리이신 주님, 말씀으로 우리맘에 오시어, 우리를 자유롭게 해 주십시오, 당신이 주시는 그 자유의 힘으로 모든 애착과 욕심에서 벗어나 당신을 섬기고, 형제를 사랑하게 해 주십시오. 주님, 2천년전에 당신이 성모님을 통하여 강생하셨듯이 이제 말씀으로 우리안에 강생하십시오, 우리 안에 강생하신 당신이 우리를 모든 소유욕에서 자유롭게 해 주십시오. 이 자유의 은총으로 당신께 찬미와 감사를 드리고 형제를 성모님 맘으로 사랑하게 해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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