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381호 2016.05.08 
글쓴이 장재봉 신부 

본당에 신부님이 새로 부임하면 늘 긴장하게 됩니다. 이런저런 분들을 겪으면서 이제는“사제는 지나치는 객”이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달래지요. 솔직히 본당의 주인은 본당 신자들이지 않습니까? 이 점을 신부님들께서 유념해주신다면 서로 행복한 본당을 꾸릴 수 있지 않을까요?

장재봉 신부 / 선교사목국장 gajbong@hanmail.net

  놀랬다고 할까요? 간이 철렁했다고 할까요? 솔직히 적어주신 글인만큼, 저도 솔직히 표현한다면…… 갑갑했습니다! 신앙생활의 연륜이 깊고 본당에서 막중한 임무를 맡고 계시다니, 더욱 그랬습니다. 물론 자매님이 일일이 꼽아주신 경우를 살필 때, 공감할 수 있습니다. 사제로서 사과를 드리고도 싶습니다. 그럼에도 자매님의 의견을 응원할 수가 없습니다. 첫째, 교회는 사제의 것도 교우의 것도 아닌, 주님의 것이기 때문이고 둘째, 주님께서는 당신의 양 떼를 돌보기 위해서 당신의 사제를 파견하시며 셋째, 자매님의 행위는 결코 사랑의 판단이 아닌 까닭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사랑은 이해할 수 없을 때조차도 상대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러한 온유함만이 하늘나라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하물며 주님께서 파견하신 사제를‘지나가는 객’으로 여기다니요? 설사 신자들의 뜻과 다르게 사목을 해서‘영 아니다’싶거나 이런저런 모두가 도무지 성에 차지 않을 때, 주님께서 이르신 방법은 명료합니다.“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헛되지 않게”분열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할 것!(1코린 1, 10∼17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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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2380호 2016.05.01  성사를 볼 때마다 찝찝한 의무감에 성사를 봅니다. 저 자신이 완벽한 것은 분명히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회개’해야 할 만큼 큰 죄가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이런 제가 교만하다고 느껴지지만, 회개해야 한다면 저 자신의 어떤 점을 뉘우쳐야 하는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홍성민 신부  350
» 2381호 2016.05.08  본당에 신부님이 새로 부임하면 늘 긴장하게 됩니다. 이런저런 분들을 겪으면서 이제는“사제는 지나치는 객”이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달래지요. 솔직히 본당의 주인은 본당 신자들이지 않습니까? 이 점을 신부님들께서 유념해주신다면 서로 행복한 본당을 꾸릴 수 있지 않을까요? 장재봉 신부  581
134 2382호 2016.05.15  미사와 기도를 비롯한 신앙생활도 열심히 하고, 봉사활동도 나름 부지런히 하려고 애쓰며 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사는 것이 기쁘지 않습니다. 어디에서 기쁨을 찾을 수 있을까요? 홍경완 신부  307
133 2383호 2016.05.22  예수님께서 네 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리고, 네 발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라면 우리 모두 지금 장애인이 되어 있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참 받아들이기 힘든 말씀입니다. 권순호 신부  192
132 2384호 2016.05.29  성경에는 족보 이야기가 많은데 너무 지루해요. 꼭 읽어야 하나요? 염철호 신부  135
131 2385호 2016.06.05  성령 강림 대축일에 신부님께서 강론으로 성령은 우리 안에 일치를 이루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모든 사람과 하나가 되어주는 것이 성령의 뜻인가요? 만약 서로 의견이 맞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서 누구의 편도 될 수 없다면 그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궁금합니다. 홍성민 신부  252
130 2386호 2016.06.12  막내며느리가 될 집안은 독실한 개신교입니다. 결혼하면 격주로 번갈아서 교회와 성당을 가자고 언약했다는데, 관면 혼배 등 어떻게 해야 가장 현명한 일일지 몰라 문을 두드립니다. 장재봉 신부  498
129 2387호 2016.06.19  세상은 여전히 정의보다는 불의가 지배하는 것처럼 보이고, 조금 더 이기적으로 약삭빠르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처럼 보입니다. 눈앞에 펼쳐진 것을 넘어서는 희망을 어디서 발견할 수 있을까요? 홍경완 신부  149
128 2388호 2016.06.26  자녀들이 좋은 대학과 좋은 회사에 들어가 성공하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내 자녀가 좋은 대학에 들어가면 다른 사람들은 못 들어가는 것인데, 그런 기도는 이기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녀들을 위해 어떻게 기도할지 막막합니다. 권순호 신부  317
127 2389호 2016.07.03  구약성경을 읽다보면 하느님의 천사가 나타나 이야기하다 돌연 하느님이 말씀하시는 것으로 바뀌는 경우가 종종 있던데 왜 그런가요? 염철호 신부  190
126 2390호 2016.07.10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 때, 무엇이 더 좋은 선택일지 몰라 불안합니다. 기도도 하지만 여전히 답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기도해야 마음이 평화로울 수 있을까요? 홍성민 신부  144
125 2391호 2016.07.17  미사참례 중에 다리를 포개고 앉아 있는 교우를 흔히 봅니다. 어른 앞에서도 그러지 않는데, 하물며 하느님의 제사에 참례하면서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지… 꾸짖어 주고 싶습니다. 장재봉 신부  344
124 2392호 2016.07.24  성당에 가면 늘‘기뻐하라’고 가르칩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내 삶이 그리 기쁘지도 않고, 또 그리스도인이라면 왜 기뻐해야 하는지 그 이유도 잘 모르겠습니다. 홍경완 신부  235
123 2393호 2016.07.31  천주교는 세례를 받기 위해 최소한 6개월 이상 교리를 받아야 합니다. 다른 일로 바쁜 현대인들에게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개신교처럼 천주교도 입교의 문턱을 낮추어 짧은 기간의 교육으로 세례를 받게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권순호 신부  335
122 2394호 2016.08.07  창세기에서 야곱은 이사악을 속이고 하느님의 축복을 가로채는데, 이 이야기를 읽다 보면 에사오가 좀 측은해 보입니다. 염철호 신부  235
121 2395호 2016.08.14  아이와 이야기하다 보면 저한테 짜증을 내고 화를 내어서 싸울까 봐 대화를 피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점점 더 서로를 이해하기 어려워지는 듯합니다. 이야기하자니 싸울 것 같고…, 하지 않자니 더 나빠지는 것 같고…,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홍성민 신부  278
120 2396호 2016.08.21  집을 방문한 지인이“성당 가니까 안 믿겠지만 우산걸이를 현관에 놓아두면 복이 나간다”는 말이 있으니 자신도 믿는 건 아니지만“치우는 게 좋지 않겠냐?”고 했습니다. 자주 오시는 분이라 상대가 편하기를 바라면서 옮겼는데, 혹시 제가 미신을 믿는 것처럼 보였을까봐 걱정이 됩니다. 장재봉 신부  377
119 2397호 2016.08.28  너무 많이 가지고 있다고 늘 반성하면서도 틈만 나면 더 가지고 싶어 합니다. 그럴수록 버리라는 성경 말씀은 더 무겁기만 합니다. 더 가지고자 하는 삶은 나쁜가요? 홍경완 신부  202
118 2398호 2016.09.04  저는 성당에서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당에서 학생들이나 다른 사람들에게는 정말 친절한데, 집에서 자녀나 남편, 부모 등 가족에게는 함부로 대하는 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가족을 더 사랑해야 하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권순호 신부  447
117 2400호 2016.09.18  감사드리며 살고자 하지만 요즘 제 삶에는 감사드릴 만한 일이 없습니다. 하는 일마다 잘 안 되고, 가족간에도 크고 작은 갈등이 늘 있어 괴롭습니다. 하루를 시작하면 제발 오늘 하루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더 바라는 저에게 감사는 사치같이 느껴집니다. 홍성민 신부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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