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329호 2015.05.24 
글쓴이 홍성민 신부 

아이 둘을 키우는데, 남자아이들이라서 그런지 욕을 너무 많이 합니다. 특히 컴퓨터로 게임을 하거나, 자기들끼리 이야기 할 때 욕을 많이 하는데, 마치 감탄사처럼 계속해서 욕을 내뱉습니다. 야단을 치는데도 잘 고쳐지지 않아 걱정입니다.

홍성민 신부 / 부산가톨릭대학교 parvus@hanmail.net

아이들은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친구들이 쓰는 말을 따라 하는데, 이것이 욕을 많이 쓰게 되는 가장 큰 이유일 것입니다. 또한, 사춘기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스트레스에 민감하여 화나 짜증을 많이 느끼는데 그것을 푸는 방식으로 욕을 쓰기도 합니다. 친구끼리 친숙함의 표현으로 쓰는 정도라면 크게 문제가 될 것이 없겠지만, 언어습관으로 굳어지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튀어나오는 일이 생겨 곤란함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다른 중독과 마찬가지로 욕도 내성이 생기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사용하는 욕의 빈도와 강도는 점점 더 세질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가 욕하는 것을 고치기 위해 욕을 할 때마다 야단을 치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본인이 스스로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어머니 말씀대로 잘 고쳐지지 않습니다. 야단을 치거나 화를 내기보다, 아이가 욕을 쓰는 모습을 보면 어머니로서 어떤 마음이 드시는지 아이에게 잘 말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또 욕을 많이 하게 되는 다른 이유는 없는지 잘 살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욕도 하나의 표현이기 때문에 아이가 의식하지 못하는 분노나 우울, 불안이 욕으로 표현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만약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서 욕을 하는 것인데, 그 욕만 문제시하고, 못하게만 막아버린다면 오히려 아이와의 소통은 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아이가 쓰는 욕을 문제시하기보다, 욕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아이의 마음이 무엇인지 궁금해하고 그것에 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면, 아마 욕의 사용도 더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번호 호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176 2338호 2015.07.26  가끔 성경의 역사가 6,000년이라는 소리를 듣는데, 무슨 뜻인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예수님 이후 신약 2,000년, 그리고 앞서 구약 4,000년이라는 이야기인데 그러면 천지창조 이래 예수님 탄생까지 4,000년 밖에 안 된다는 것은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염철호 신부  376
175 2339호 2015.08.02  술에 취하면 버릇처럼 여성 도우미가 있는 업소를 찾아가게 됩니다. 다음날이 되면 늘 후회를 하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는 제 모습이 이제는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홍성민 신부  281
174 2340호 2015.08.09  스마트 폰으로 성경을 읽다가 성경책을 안 가지고 다니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을 당했습니다. 너무 당황하여 난생 그렇게 얼굴 붉어지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성경을 읽는 것이 잘못입니까? 장재봉 신부  227
173 2341호 2015.08.16  미사 중 주님의 기도를 바칠 때 손을 들어 기도하는 것이 더 저의 마음을 하느님께 표현하는 것 같아서 저도 그렇게 했는데, 다른 사람들이 사제만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말리더군요. 미사 때 제가 하고 싶은 데로 참여하는 것이 잘못되었는가요? 권순호 신부  283
172 2342호 2015.08.23  카인은 하느님이 저주를 내리자“제가 세상에서 쫓겨나면 세상을 떠돌며 헤매는 신세가 되어, 만나는 자마다 저를 죽이려 할 것입니다.”(창세 4, 14 참조) 라고 말합니다. 아담과 하와 밖에 없던 시절 카인을 죽이려던 자들은 누구였을까요? 염철호 신부  110
171 2343호 2015.08.30  성당에서 아는 자매가 별 뜻 없이 한 말인데 저는 그런 말에 너무 신경이 쓰입니다. 이러다 보니 늘 저 혼자 상처를 받습니다. 상대방의 반응이 조금만 제 예상과 달라도‘내가 뭘 잘못했나?’라는 걱정이 들고,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하려다가도 혹시 사람들이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보지 않을까 하는 불안한 생각이 들어 자꾸 더 눈치를 보게 됩니다. 홍성민 신부  159
170 2344호 2015.09.06  팔찌묵주를 선물하려다가 “묵주기도를 하시려면 팔찌묵주가 아니라 정식인 5단 묵주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팔찌묵주는 사람의 편리를 위해 만든 것이기 때문에 교회에서 정한 준성사라고 할 수 없습니다.”라는 인터넷의 글을 읽고 망설여집니다. 장재봉 신부  266
169 2345호 2015.09.13  현실에 너무 매달려 있는 자신을 볼 때마다 이건 올바른 신앙인의 자세가 아니라는 생각은 들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홍경완 신부  98
168 2346호 2015.09.20  평생 다녔던 직장에서 은퇴하여, 집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마음에 공허감이 들고, 아무 이유 없이 아내와도 다투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권순호 신부  157
167 2347호 2015.09.27  시몬 베드로의 장모 치유 이야기(마르 1, 29∼31)에서 장모의 열병은 처자식 내팽개치고 예수님만 따라다니던 사위 때문에 얻은 화병인가요? 염철호 신부  473
166 2348호 2015.10.04  세상에는 나쁜 사람이 성공하고 착한 사람들이 고통을 겪는 일들이 많은데, 하느님께서는 왜 그냥 내버려두시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하느님을 믿고 살면 구원을 받는다고 하지만, 죽은 후에 삶만이 아니라 살아있는 동안에는 하느님의 힘에 의지할 수 없는 건가요? 홍성민 신부  224
165 2349호 2015.10.11  그 뜻이‘크게하다’는 의미를 지닌 마니피캇(magnificat)을 한국어로는 성모찬가라고 하는데 번역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요. 장재봉 신부  602
164 2350호 2015.10.18  하느님을 떠올리면 두렵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성경에도 두려운 하느님과 자비로운 하느님이 같이 등장하는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홍경완 신부  106
163 2351호 2015.10.25  진복팔단(마태 5, 3∼12; 루가 6, 20∼23)을 읽을 때마다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가난한 사람이나 슬퍼서 우는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반대가 행복한 것이 아닌가요? 권순호 신부  451
162 2352호 2015.11.01  하느님은 왜 선악과나무를 심어 사람이 유혹에 빠지게 하셨을까요? 아담과 하와는 왜 선악과나무 열매를 따 먹어 죄가 세상에 들어오게 했을까요? 염철호 신부  246
161 2353호 2015.11.08  평소에 커피 때문에 잠을 못자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하는 문제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제게 커피는 하나의 휴식이고, 삶의 기쁨입니다. 그런데 건강 때문에 의사가 커피를 줄이라고 합니다. 건강을 위해서는 줄여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멈추지 못하는 저 자신이 못마땅합니다. 제가 커피 중독인가요? 홍성민 신부  211
160 2354호 2015.11.15  사도신경에“죄의 용서와 육신의 부활을 믿으며”라는 구절이 있는데 육신의 부활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데 왜 육신의 부활이라고 표현하였는지 궁금합니다. 차라리 영혼의 부활이라고 하는 것이 맞지 않나요? 장재봉 신부  350
159 2355호 2015.11.22  ‘깨어있으라’라는 복음 말씀을 자주 듣습니다. 그럴 때마다 어디에, 어떻게 깨어있어야 하는지 스스로 물어보지만 답을 찾기 쉽지 않습니다. 홍경완 신부  193
158 2356호 2015.11.29  결혼하려고 생각하는 여자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녀에게 생명에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유전적인 장애가 있습니다. 2세를 생각하여 그녀와 결혼을 하지 말라고 부모님은 말씀하십니다. 어쩌면 좋겠습니까? 솔직히 그녀를 사랑하지만, 부모님 말씀에 망설여집니다. 권순호 신부  236
157 2357호 2015.12.06  창세 2, 2은“하느님께서는 하시던 일을 이렛날에 다 이루셨다.”라고 말하는데, 하느님께서 6일 동안 창조하시고 이렛날은 쉬지 않으셨나요? 염철호 신부  209
주보표지 강론 누룩 교구소식 한마음한몸 열두광주리 특집 알림 교회의언어 이달의도서 읽고보고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