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321호 2015.03.29 
글쓴이 홍경완 신부 

권위적인 교회, 권위적인 성직자들이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안타깝지만 제가 보기에도 그런 것 같습니다. 이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홍경완 신부 / 부산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학장 mederico@cup.ac.kr

교회가 가진 권위는 예수님의‘카리스마적인 권위’가 그 계승자에게 이어져 내려오면서 자리 잡은 전통적 권위입니다. 그렇기에 교회가 지닌 권위의 원천과 출처는 카리스마적 권위의 소유자이신 예수님에게로 소급됩니다. 또한 권위는 남이 부여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랐던 제자들의 입에서 그분의 가르침에 권위가 있었다고 복음은 전하고 있습니다. 제자들의 입을 통해 쏟아진 고백입니다. 이런 점에서 진정한 권위는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동의를 전제로 합니다. 교회 안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예수님의 가치관과 순명의 삶을 본받으려 할 때는 이 권위가 정당한 것으로 인정되지만, 예수님과 무관할 때는‘권위적’혹은‘권위주의적’으로 여깁니다. 내가 가지고 싶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남이 나에게 부여하는 것이 권위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나 스스로 권위를 내세워 억지로 누르려고 하거나, 반대로 내가 다른 사람의 권위에 맹목적으로 순종하려고 할 때 진정한 권위는 사라지고‘권위주의’만 남게 되어버립니다. 그렇지만 권위는 꼭 있어야 합니다. 교회의 올바른 질서를 위해서도 그렇고, 가르침을 올바로 전하기 위해서도 그렇습니다. 권위가 없다면 교회는 벌써 역사책에나 남아 있을 과거 사건이 되어 버리고 말았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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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2342호 2015.08.23  카인은 하느님이 저주를 내리자“제가 세상에서 쫓겨나면 세상을 떠돌며 헤매는 신세가 되어, 만나는 자마다 저를 죽이려 할 것입니다.”(창세 4, 14 참조) 라고 말합니다. 아담과 하와 밖에 없던 시절 카인을 죽이려던 자들은 누구였을까요? 염철호 신부  110
171 2343호 2015.08.30  성당에서 아는 자매가 별 뜻 없이 한 말인데 저는 그런 말에 너무 신경이 쓰입니다. 이러다 보니 늘 저 혼자 상처를 받습니다. 상대방의 반응이 조금만 제 예상과 달라도‘내가 뭘 잘못했나?’라는 걱정이 들고,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하려다가도 혹시 사람들이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보지 않을까 하는 불안한 생각이 들어 자꾸 더 눈치를 보게 됩니다. 홍성민 신부  159
170 2344호 2015.09.06  팔찌묵주를 선물하려다가 “묵주기도를 하시려면 팔찌묵주가 아니라 정식인 5단 묵주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팔찌묵주는 사람의 편리를 위해 만든 것이기 때문에 교회에서 정한 준성사라고 할 수 없습니다.”라는 인터넷의 글을 읽고 망설여집니다. 장재봉 신부  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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