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호수 | 2106호 2011.05.22 |
|---|---|
| 글쓴이 | 한건 신부 |
살아있는 돌로서 영적 집을 지읍시다.
한건 도미니코 신부 / 활천성당 주임
예수님의 부활 사건이 한 달이 지났는데, 부활을 체험한 증인의 삶을 살고 있습니까? 오늘 제1독서에서는 열두 사도들이 박해 속에서도 부활의 증인으로 곳곳에서 선포했기에, 제자들이 늘어나 공동체가 커지면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리하여 공동체의 식탁 봉사를 위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 일곱을 선출하고, 사도들은 기도와 말씀 봉사에 전념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더욱 자라나고, 예루살렘의 제자들 수가 크게 늘어났습니다.
사도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으로부터 평화를 얻고, 성령을 받는 체험을 했기에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당당하게 부활하신 주님을 선포할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오늘 복음 말씀에서 보듯이, 사도들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 안에서 하느님을 볼 수 있었기에, 예수님께서 하셨던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한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사도들의 선포를 들었던 이는 말씀 속에 담긴 예수님을 믿었고, 그 말씀은 계속 자라났습니다. 제대로 선포되는 하느님의 말씀은 지금도 계속 자라고 있습니다.
부활을 체험하고, 평화와 성령의 선물을 받은 우리를 통해 선포되는 하느님의 말씀은 잘 자라고, 그 공동체는 커지고 있습니까? 부활 성야 미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부활을 축하합니다.’라고 우리끼리 인사만 했지, 세상 속에서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했습니까? 사도들처럼 감옥에 갇히거나 목숨을 내어 놓을 정도는 아니지만, 부끄러움과 어색함을 뛰어넘어서 당당하게 부활하신 주님을 선포한 적이 있습니까?
신자들이 오랫동안 함께 일하던 동료가 “천주교 신자입니까?”라고 물었던 경험을 이야기 합니다. 냉담 교우들과 면담을 해보면, 자신이 신자인 것을 드러내기를 꺼리면서 살아왔고, 주위 사람들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다고 한 자들도 있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부활의 체험, 부활의 참된 의미를 깨닫지 못했기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부활은 죽음을 뛰어넘는 생명의 체험입니다. 우리나라의 순교 성인들은 많은 것을 배우지는 못했지만,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했고 그 참된 의미를 알았기 때문에 죽을 위험 속에도 주님을 증거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들은 오늘 제2독서의 베드로 사도 말씀처럼 그 당시 사람들에게는 버림을 받아 죽었지만, 하느님께는 선택된 값진 돌인 성인이 되었습니다. 순교 성인의 후손답게 당당하게 부활하신 주님의 증인으로 드러내면서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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