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2089호 2011.0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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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오창근 신부 |
행복하이소!
오창근 베드로 신부 / 사하성당 주임
“여러분, 새로운 한 해도 모두 행복(幸福)하시기를 빕니다.” 이제 며칠 있으면 우리 고유의 명절인 설날을 맞이하게 됩니다. 가는 호랑이(庚寅年) 겁내지 말고 새로운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토끼(辛卯年)를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새해를 맞이하면서 서로에게 “새해 복(福)많이 받으십시오.” 하고 인사를 나누게 됩니다. 이러한 인사는 서로에게 기쁨을 주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아름다운, 그리고 참으로 큰 말입니다. 복(福)이라는 것은 이렇듯 삶 안에서 기쁨과 용기를 주는 ‘큰 감사’인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인사하는 ‘복’(福)과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시는 ‘행복’(幸福)이 뭐가 다르겠습니까? 결국 우리 인간이 그렇게 살고자 하는 바람 아니겠습니까? 하느님을 믿는 사람이든 믿지 않는 사람이든 한결 같이 행복하기를 바라고, 또 행복을 찾아서 살아갑니다. 그 어느 누구도 자신이 불행해지기를 바라는 이는 없습니다. 그런데 과연 참된 행복이란 무엇입니까? 돈입니까? 권력입니까? 명예입니까? 많은 사람들이 이 행복을 찾고 있습니다만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또 이 행복을 엉뚱한 곳에서 찾아 헤매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행복이라는 것은 참 많습니다. 물질적 부유함, 쾌락, 권력, 명예 등… 사람들은 이러한 것을 얻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러한 것들로 인해 남들이 나를 존경하고, 내가 자신 있게 살아갈 수 있고, 그래서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이러한 것들이 모두 채워졌다고 해서 사람들이 행복할까요?
오늘 예수님께서는 장엄히 선포하십니다. 이름 하여 ‘산상설교’입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사람들은 많은 것을 가지고 누려야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들이 우리에게 진정한 행복을 줄 수는 없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변하고 썩어 없어질 것들입니다. 많이 가진 사람이 행복한 것이 아니라 많이 가진 것을 없는 이들과 함께 나눔으로써, 내가 욕심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될 때, 나는 비로소 가난해지고, 행복해 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다시 한 번 ‘나는 행복한가?’생각합시다. 내가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이 든다면 나눕시다. 이웃과 함께, 오늘 특히 해외 원조 주일임을 기억하고 이웃들과 함께 행복을 나누고 살아갑시다. 행복하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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