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2080호 2010.1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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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성환 신부 |
“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
김성한 안드레아 신부 / 동대신성당 주임
오늘 복음에는 요한이 감옥에서 사람을 보내어 예수님에게 묻습니다. 예수님이 과연 오실 그 메시아인가 하는 물음입니다. 예수님이 이사야서에 기록되어 있는 것을 그대로 인용하며 말씀하십니다. “소경이 보고 절름발이가 제대로 걸으며 나병환자가 깨끗해지고 귀머거리가 들으며 죽은 사람이 살아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복음이 전하여진다.”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이 바로 구원 사건을 징표 하는 것이며 요한이 기다리고 있는 메시아가 바로 예수님 자신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뒤이어 예수님은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말씀하시면서 자신이 메시아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요한이 기다리던 메시아는 심판자의 모습 이였지만 실제로 오신 예수님은 '구원자', '해방자'로서의 메시아입니다. 예수님은 종말의 심판자라기보다는 오히려 몸소 우리의 허약함을 맡아주시고 우리의 병고를 짊어지고 그리하여 우리를 해방 하시는 분이십니다. 이같이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는 예수님의 모습 때문에 요한은 의구심을 가졌던 것이고 이런 까닭에 요한은 예수님께서 보여주시는 표징들을 잘 이해하도록 요청받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하늘나라에서는 가장 작은이라도 그보다 더 크다." 의심을 품었던 세례자 요한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꾸짓기 보다는 오히려 모든 예언자 중 첫째이며 모든 사람중 가장 뛰어난 사람이라는 극찬을 보내십니다. 예수님께 이러한 칭송을 듣는다는 것 자체가 구원이며 은총입니다.
오늘 복음에는 ‘기쁨’의 색체가 진하게 깔려 있습니다. 우리에게 오신 예수님은 하느님의 구원을 실현하실 분이고 그것은 이미 “소경이 보고 절름발이를 제대로 걷게 하는 등 기적행위로 우리에게 보여 주십니다. 그것들은 이미 구원의 징표로 우리에게 나타나 있는 것이며 그 자체가 기쁜 소식입니다. 즉 구원이 보잘 것 없는 이들에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기쁜 소식인 것입니다.
"오늘은 교회가 정한 자선주일이기도 합니다. 이 땅의 가난한 이, 병든 이, 소외된 이들이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느끼며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는 날입니다." 예수님께서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 중에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오25.40)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대림시기에 우리는 무엇보다도 구체적인 자선을 통해 오시는 주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사랑의 나눔을 통해 온 세상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체험하게 하고 하느님의 구원에 초대하여 함께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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