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076호 2010.11.14 
글쓴이 이승훈 신부 

하느님의 나라가 완성될 때까지

이승훈 루카 신부 / 수정성당 주임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전에서 '아름다운 돌과 자원 예물로 꾸며진' 예루살렘 성전 파괴를 예언합니다. 예루살렘 성전을 설명한 글을 보면, '성전의 벽은 튼튼한 기초 위에 서 있었기 때문에 그 벽은 마치 자연석에서 뻗쳐 나온 바위처럼 보인다.' 고 합니다. '그 성전은 10여 년을 공들여 건축하였으며, 유대 고사에 의하면 성전의 돌 하나의 길이는 약 12미터 반, 높이 4미터, 폭 5미터' 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감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더구나 '성전의 예물만 하더라고 가장 유명한 것이 헤로데 대왕의 봉헌물인 황금의 포도나무인데, 유대 고사에 의하면 금으로 된 포도송이가 사람 하나와 같았다.'고 하니 누구나 큰 관심으로 주목을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성전이 파괴 된다는 것은 유다교의 파멸이자, 종말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들이 언제 일어날지 제자들은 궁금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런 일이 언제 일어날지, 그 일이 벌어지려고 할 때 어떤 표징이 나타날지 예수님께 묻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거짓 그리스도가 나타나고, 전쟁과 큰 지진, 기근과 전염병이 생길 것이며 '하늘에서는 무서운 일들과 큰 표징들이 일어날 것' 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앞서 박해가 있을 것임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그 박해는 '증언'의 기회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증언'의 기회 앞에서 '어떠한 적대자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주겠다.' 는 약속과 더불어 믿는 모든 이를 보호하시겠다는 약속과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라는 당부의 말씀을 하십니다.
오늘 복음의 말씀은 '이미 우리 가운데 시작된 하느님의 나라가 완성될 때까지' 우리가 가야할 길이 험하고, 때로는 생명을 바쳐야 할 길임을 일깨워줍니다. 그러나 그 길은 혼자 가는 길이 아니라 예수님과 함께 가는 길이며, 스승이며 주님이신 예수님의 능력에 힘입어 가는 길입니다. 이 길을 걷는 우리는 역경 속에서도 인내하며,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한 여정에 혼신의 힘을 다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연중시기 마지막 주일 전 주일인 오늘은 '평신도 주일' 입니다. 교회가 평신도 주일을 정한 까닭은 교회의 대 다수 구성원인 평신도의 신원을 새롭게 자각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향해 복음을 선포해야할 하느님 백성의 보편 사명을 확신한다면, 평신도는 교회의 토대이자 주인입니다. 때문에 세상을 향한 복음의 선포와 증거의 일선에 서 있음을 언제나 자각하며 살아야 할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은 복음을 살고, 복음을 전하며, 복음을 증거하는 사람들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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