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대건성당 출석부
홈페이지를 방문하신 교우 여러분! 한줄이라도 간단한 인사 나눕시다!
멈춤의 지혜

두 나무꾼 친구가 산에 올라 경쟁적으로 나무를 찍어 장작을 만들어갑니다.
한 사람은 유달리 승부욕이 강했습니다.
그는 친구에게 지지 않으려고 새벽부터 한밤중까지 잠시도 쉬지 않고 열심히 나무를 찍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 친구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50분 일하고 10분 쉬는 식으로 숨을 돌려가면서 일했습니다.

어느덧 산을 내려갈 시간이 되어 두 사람은
각자 서로가 수고한 결과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쉬어가면서 일한 친구가 더 많은 장작을 장만했습니다.
승부욕이 강한 친구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 투덜거렸습니다.
"내가 더 열심히 했는데도 왜 자네 것이 더 많단 말인가? "
그러자 다른 한 친구가 점잖게 설명했습니다.
"나는 10분씩 쉴 때마다 도끼날을 갈았다네."
도끼날이 무디어 지는 줄도 모르고 무조건 덮어놓고 열심히만
한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때때로 더 많은 열매를 위해서 멈춤이 필요하고 시간을 내서 쉬는 휴식이 필요합니다.

"바쁘다"는 말의 한자는 "바쁠 망"(忙)자를 사용하는데 이 말은
"조급하다, 겨를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원래 "마음심"(心)자에 "망할 망"(亡)자가 더해져 마음이 바쁘면 망한다는 교훈이기도 합니다.
이에 반하여 쉼을 뜻하는 한자는 "쉴 휴"(休)자인데 이는 "사람 인"(人)자에 "나무 목"(木)자가 더 해진 것이고, 휴가(休暇)라는 말은 사람이 나무가 우거진 한적한 곳에서 느긋하게(暇,겨를 가) 지내는 것을 뜻한다고 합니다.

한 주일 동안 열심히 살아오신 모든 교우님 주님께서 주신 주일 행복하게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 알퐁소 2018.02.09 11:25
    거스르지 않는 삶, 여유의 아름다움 맘에 와 닿습니다. !~~~~
  • 사직대건안다니엘 2018.02.09 13:28
    우리들의 삶에 있어 휴식은 보약과 같다.
    아퀴나스 형제님의 글 깊이 세기며 살겠습니다 .......
  • 대건-박미카엘 2018.02.10 08:06
    세상살이를 잘 보면 늘 바쁘게 살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도 온통 바쁘게 살아갑니다.
    엿새간 세상을 창조하신 하느님이 일곱째 날은 안식일로 하셨습니다.
    참된 휴식을 동반한 삶은 지혜로운 삶으로 보입니다.
    휴식의 참된 의미를 되새겨준 좋은 글이네요..
  • 사직대건조베로니카 2018.02.11 21:26
    바쁘게 사는게 열심히사는건 아니란 생각이듭니다.
    때로는 멈춤으로 내가 가고있는방향이 맞는지돌아볼수도 있겠지요
    멈춤의지혜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 사직대건-구요아킴 2018.02.13 11:28
    ~"나는 10분씩 쉴 때마다 도끼날을 갈았다네."~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좋은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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