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호수 | 2056호 2010.07.04 |
|---|---|
| 글쓴이 | 예정출 신부 |
순교자 성인의 삶을 본받아
예정출 가브리엘 신부 / 부산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대학원장(amordei@cup.ac.kr)
간절한 그리움으로 하늘을 바라본 적이 있는가? 그리고 기도한 적이 있는가? 텅 빈 가슴이 되어 속이 후련하도록 울며 뉘우쳐본 적이 있는가? 그런 마음으로 성사에 임한 적이 있는가? 사도들, 순교자 성인들처럼 성경 말씀과 교회 교리에 따라 열정적인 선교와 신앙의 삶을 살아본 적이 있는가? 순교자 성인의 축일에는 항상 먼저 이런 생각들이 떠오릅니다.
오늘은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인 성 안드레아 김대건 사제 순교자 대축일입니다. 1821년 출생한 성인은 16세 때에 신학생으로 선발되어 마카오에 가서 공부하였고, 그 후 1845년 상해에서 사제로 서품된 후 선교지요 박해지였던 이 땅에서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전념하였습니다. 그러다가 그 다음해인 1846년 붙잡혀 새남터에서 군문효수형으로 순교하였습니다. 성인의 삶은 이 땅에서 일어난 참혹한 박해사의 일면을 잘 보여줍니다. 박해로 인한 아픈 역사 안에는 순교의 고귀함이 담겨 있습니다. 김대건 신부는 우리 교회의 다른 순교자들과 함께 1984년 한국을 방문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성인품에 올랐습니다.
사실 순교자 성인에 대한 생각은 우리에게 목숨마저도 포기하게 한 신앙의 값진 가치를 느끼게 합니다. 그러면서 부족한 신앙을 되돌아보고 반성하게 합니다. 나는 주님의 길을 신앙의 확신과 열정으로 걷고 있는가를 살펴보게 합니다. 신자라면 누구나 신앙으로 충만한 그런 순간들이 다 있겠지만, 그런 확신과 열정으로 계속 살고 있다고는 감히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순교의 삶은 먼저 자신을 비우고 포기하는 삶에서 시작합니다. 성 김대건 신부는 교회를 위해 신앙을 위해 자신의 삶을 내어바친 분이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세상의 구원을 위해, 하느님 성부의 뜻을 이루기 위해 자신을 내어놓은 것처럼 말입니다.
오늘날 우리의 모습은 교회에 대한 사랑과 신앙의 열정에 있어 많이 부족합니다. 대충대충 살고 있습니다. 절박함도 애절함도 잘 느끼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신앙생활도 그렇게 간절하지 않습니다. 적당한 선에서 해결합니다. 오늘 순교자 성인의 축일을 지내며 우리 모두 성 김대건 신부의 선교 열정과 교회를 향한 그분의 마음을 배우고 닮았으면 좋겠습니다. 순교의 칼날을 망설임 없이 의연하게 받아들였던 그 믿음의 자세를 우리도 함께 지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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