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에 대한 체험과 믿음

가톨릭부산 2015.10.13 06:36 조회 수 : 27

호수 2045호 2010.04.18 
글쓴이 김평겸 신부 

김평겸 타데오 신부 / 학교 법인 상임이사 겸 신학원장

오늘 복음 말씀은, 갈릴래아 티베리아 호숫가에서 제자들에게 발현하신 예수님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부들을 맨처음 부르신 예수님은, 그들을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드시겠다고 하셨습니다.(루카 5) 그러나 이제 당신의 모든 지상 사명을 마치시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다시금 호숫가에서 고기 잡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처음 사도로 부르실 때 약속하셨던 사명을 재확인 시켜주고 계십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체험하고 실망한 베드로는 과거의 생활로 되돌아가려 합니다. 이렇게 과거로 돌아가려던 베드로는 그 옛날과 똑같은 경험을 다시 합니다. 밤새 아무것도 잡지 못했을 때 어떤 분이 나타나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지라 하셨고 과연 엄청난 고기가 잡혔습니다. 부활하신 스승이 오신 것입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예수님의 모습은 그때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베드로에게 과거에 그들을 불렀던 것처럼 되풀이하여 베드로의 사명을 일깨워 주십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하십니다. 사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매달렸을 때 그들은 모두 도망을 갔던 비겁한 자들이었습니다. 한편으로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한 어리석은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의 부활을 체험한 후 후에 베드로는 변해 있었습니다

오늘 제1독서는 부활을 체험한 사도들의 새로운 변화와 놀라운 증거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이 사도들을 잡아다가 옥에 가두며 매를 때려도 악착같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가르치며 그리스도의 복음을 대담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얻어맞고 박해 받는 것을 오히려 특권으로 생각하며 기뻐하고 있습니다. 아주 놀라운 변화가 제자들에게 일어난 것입니다. 바로 그 사도들이 오늘 말합니다.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더욱 마땅합니다.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이 나무에 매달아 죽인 예수님을 다시 일으키셨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영도자와 구원자로 삼아 당신의 오른쪽에 들어 올리시어, 이스라엘이 회개하고 죄를 용서받게 하셨습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도 베드로 사도와 비슷한 사람들입니다. 나약함으로 자주 유혹에 떨어지고, 하느님을 배신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이런 우리를 용서하시고 구원해 주십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하고, 그 분에 대한 믿음으로 우리의 마음을 채울 때, 우리도 사도들처럼 주님의 사도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멘

호수 제목 글쓴이
2903호 2025. 12. 21  믿고 순종하는 이를 구원하시는 임마누엘 하느님 file 한인규 신부 
2902호 2025. 12. 14  자비롭고 선한 사람 file 손지호 신부 
2901호 2025. 12. 7  방향전환 file 이재석 신부 
2900호 2025. 11. 30  “깨어 준비하고 있어라.” file 김병수 신부 
2899호 2025. 11. 23  모순과 역설의 기로에서 file 김지황 신부 
2898호 2025. 11. 16  가난한 이들은 기다릴 수 없다 file 이상율 신부 
2897호 2025. 11. 9  우리는 하느님의 성전입니다 file 최정훈 신부 
2896호 2025. 11. 2  우리의 영광은 자비에 달려있습니다 file 염철호 신부 
2895호 2025. 10. 26  분심 좀 들면 어떤가요. file 최병권 신부 
2894호 2025. 10. 19  전교, 복음의 사랑으로 file 김종남 신부 
2893호 2025. 10. 12  우리가 주님을 만날 차례 file 한종민 신부 
2892호 2025. 10. 6  복음의 보름달 file 김기영 신부 
2891호 2025. 10. 5  느그 묵주 가져왔나? file 김기영 신부 
2890호 2025. 9. 28  대문 앞의 라자로를 외면하지 마십시오. file 정창식 신부 
2889호 2025. 9. 21  신적 생명에 참여하는 삶 file 조성문 신부 
2888호 2025. 9. 14  나를 죽이고 십자가를 지는 삶 file 박재범 신부 
2887호 2025. 9. 7  더 크게 사랑하기 위해서는? file 이재원 신부 
2886호 2025. 8. 31  행복을 선택하는 삶 file 박호준 신부 
2885호 2025. 8. 24  ‘좁은 문’ file 이영훈 신부 
2884호 2025. 8. 17  사랑의 불, 진리의 불 file 이영창 신부 
주보표지 강론 누룩 교구소식 한마음한몸 열두광주리 특집 알림 교회의언어 이달의도서 읽고보고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