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호수 | 2040호 2010.03.14 |
|---|---|
| 글쓴이 | 박제원 신부 |
50대 후반
금곡성당 박제원(알베르또)신부
그는 일어나 아버지에게로 갔습니다. 그에게 방향 전환이 일어났습니다.
나에게도 방향 전환이 있었습니다. 나의 회개는 하느님을 찬송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다." 방향 전환이 있기 전에는 계명을 지켜야 하는 것으로 알아들었습니다. 그러나 계명은 더 깊은 뜻을 갖고 있었습니다. 계명은 사람이 해야 하는 일이라는 말입니다. 계명은 이 일을 하기 위하여 사람은 사람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나는 '하느님을 찬송하기 위하여 사람이 되었다고 한번도 생각해 본 일이 없었습니다. 신학생 때에 철학적 인간학, 신학적 인간론을 배웠지만 그때에는 사람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하였습니다. 그때에도 하느님은 찬송 받으셔야 하는 분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누가 찬송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두루뭉술 넘어 갔습니다. 세월이 많이 흐른 후에야 내가 하느님을 찬송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나는 하느님을 찬송하도록 사람은 사람이 되었다는 진실을 인정했습니다. 나는 이 진실을 인정했기에 실제로 그렇게 살아 보았습니다. 새로운 체험이었습니다. 행복 위에 또 행복이 있었습니다.
나는 30살 때에 하느님 계심을 믿었고, 40대 후반에 나의 부활에 대한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온전히 행복하지 못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 계심을 믿고 부활에 대한 확신이 있었는데도 왜 온전히 행복하지 못했을까? 나를 부활시키시는 일은 하느님의 일이고, 하느님의 나의 대한 사랑입니다. 하느님의 일은 인정했지만 내 일을 만나지 못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50대 후반, 적지 않은 나이에 어둔 밤을 지나고서야 내 일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을 찬송하는 것, 이것이 내 일입니다. 내 일을 만나고, 실천하고서야 나는 안정했고 온전히 행복했습니다.
우리는 이웃에게 잘 해주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체험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가 이웃에게 잘 해주면 왜 기분이 좋아지는지를 설명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설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하느님을 찬송하도록 이웃을 사랑하도록 사람이 되었습니다. 내가 이웃에게 잘 해주면 내가 사람이 된 목적에 맞게 행동하기 때문에 그래서 나는 기분이 좋아지게 됩니다. 인간의 일은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 저 세상의 일은 같습니다. 하느님을 찬송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찬송하도록 이 세상에 왔고 또 저 세상에 갑니다. 저는 하느님을 찬송합니다! 저는 예수님을 찬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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