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호수 | 2036호 2010.02.14 |
|---|---|
| 글쓴이 | 최득수 신부 |
늘 깨어 지켜라
최득수 안드레아 신부 / 서대신성당 주임
경신년 새해를 맞아 복 많이 받으시고, 주님 은총 속에 살아가는 한 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다들 설날이 되면, 새해에 복 많이 받으라는 내용의 인사를 나누게 됩니다. 그렇다면 오늘 서로가 복을 빌며 나누는 그 인사말이 우리에게는 어떤 복을 이야기하는 것일까?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 보며, 우리가 받을 복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복이라 하면 다섯 가지의 복, 곧 오복을 생각하게 됩니다. 즉, 수를 누리고, 굶주리지 않을 만큼 부를 누리며, 건강하게 살고, 덕을 잘 지키며 살다가, 편안하게 죽음을 잘 맞이하게 되는 이런 다섯 가지 복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오늘, 일반인이 생각하고 있는 이런 복의 개념을 완전히 뒤집어엎으시며 주인을 기다리는 종의 비유를 통해서, 늘 깨어 지키다가 주인을 맞이하는 종이 가장 행복하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이 말씀은 현세의 복보다 더 중요하고 큰 복이 영원한 복이라는 말씀이시고 그 복, 곧 하느님 나라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늘 깨어 지키는 삶을 살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영원한 복을 얻기 위해 늘 깨어 지키는 삶이란 어떤 것이겠습니까? 늘 긴장을 하고, 잠도 제대로 자지 않고 깨어 지키라는 말이겠습니까? 늘 깨어 지킨다는 이것은, 하느님 중심으로 우리의 삶을 엮어가라는 말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늘 깨어 지킨다는 이것은 곧, 기본에 충실히 사는 삶이고 매일의 삶을 충실히 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매일 주님의 은총에 감사하며 사는 삶이고 매일 만나는 이웃에게 충실하고 가장 가까이 몸 붙여 사는 사람들에게 충실히 하며 산다는 것입니다.
하여 돈 보스코 성인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은, 매일의 의무를 기쁘게 행하는 것이니, 매일 해야 할 바를 성실히 해 나갑시다, 일상에 대한 충실 그것보다 더 큰 봉헌을 없습니다. … 그것이 기도이든 활동이든 고통의 수용이든 상관없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흐트러진 모습 보이지 않고, 끝까지 일상을 유지하려는 노력이야말로 우리가 주님께로 나아가는 길, 복음의 길, 영성의 길입니다." 하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경신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특히 일상의 삶을 충실히 살아, 진정 가장 복된 신앙인의 삶을 살아가는 한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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