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왕 대축일

가톨릭부산 2015.10.13 06:18 조회 수 : 297

호수 2022호 2009.11.19 
글쓴이 김동환 신부 

그리스도왕 대축일

그리스도 왕의 의미를 성대히 기리는 축일. 이는 구세사의 특수 사건을 기념하는 날이 아니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왕이심을 경축하고 세례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왕직에 참여하게 되었음을 기뻐하며 세상이 그리스도왕의 통치로 인하여 새롭게 되도록 기원하는 축일입니다. 교황 비오 11세는 당대에 흥기하던 무신론과 세속주의를 경계하고 왕이신 그리스도의 통치권이 개인과 가정과 사회 및 전 우주에 두루 미치고 있음을 강조하는 뜻에서 이 축일을 제정하였 습니다(1925년).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시어 성부 오른편에 앉으시고 왕으로서 영광을 받으셨으므로 그리스도왕 축일은 예수승천 대축일과 겹치는 면이 있습니다

오늘은 가톨릭 전례력으로 마지막 주일인 그리스도 왕 대축일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왕으로 군림하려 오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모든 사람을 섬기려고 오신 분이시다. 그런데 그분은 하늘의 왕이 되셨고 섬김을 받는 왕이 되셨습니다. 진리중의 진리는 바로 이것이다. '자신을 낮추어 섬겨야 섬김을 받고 비천하기 그지없이 오셨음에도 왕이 되신 것.' 왕은 때때로 사람들 위에서 군림하고 괴롭히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그런 왕이 아닌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만큼 우리를 사랑하시는 평화의 왕이십니다. 바로 우리에게 희생하고 봉사하는 분이었기에 진정한 ‘왕’이 되셨답니다.

그리스도 왕이 사셨던 것처럼 주님의 십자가 기쁘게 지고 가겠다는 결심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내 십자가 하느님께 봉헌하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겠습니다. 그리스도왕은 일치의 왕이었습니다. 이 일치는 십자가를 통해서 이루셧지요. 세상에는 힘을 가지고 돈을 가지고 학연과 혈연을 가지고 하나를 만들려고 하지만 우리들은 십자가를 가지고 일치해야 됩니다. 원죄 이후에 하늘과 땅이 끊어졌습니다. 그 끊어진 사이를 십자가로 주님이 이어주셨습니다.

지금은 자기 십자가를 버리려하기 때문에 아니 피할려고 하기에 되도록 편안하게 살고 싶어합니다. 만일 천주교 신자들이 수도자들이 성직자들이 십자가를 피하고 버리고 아주 편안하게 살아간다고 상상해보세요 그러면 혹시 가정이 파괴되고 교회가 분열되고 주님은 떠나시고 교회 껍데기만 남아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교회가 성화되는 것도 교회 구성원 하나하나가 자기십자가를 붙들고 살아가야 됩니다. “그리스도 왕이 사셨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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