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326호 2015.05.03 
글쓴이 박새롬 체칠리아 

뜨거웠던 여름, 행복했던 추억

박새롬 체칠리아 / 김해성당

아시아청년대회가 끝난 후 또 다른 여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는 23개국 약 2,000명의 청년들과 함께하였고, 바티칸에서도 뵙기 힘든 교황님께서 우리 청년들을 위하여 방한해주셨기 때문에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는 대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부산교구대회 준비위원회 부위원장과 봉사단 홍보기록부장을 맡아서 대회를 준비했었는데, 맡은 직책 때문인지 설렘보다는 부담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시아 친구들이 우리 부산교구에 와서 정말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는 것을 보며 뿌듯한 마음으로 교구대회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본대회에서는 봉사자가 아닌 참가자로서 아시아 친구들과 더욱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순교자들의 삶을 되새기며 각자의 신앙을 돌아보는 행사 일정 내내,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적 환경을 가지고 있지만 하느님 안에서 하나임을 확인하는 순간들이었습니다. 교황님께서도 함께하셨기 때문에 대회 내내 뜨거운 열기로 가득하였고, 비가 쏟아지다가도 교황님과의 만남 시간이 되면 항상 비가 그치는 것을 보면서 이 또한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느낌을 받아 기쁜 마음이 들었습니다.

가장 감명 깊었던 것은 모두 함께 기도하며 걸었던 도보성지순례였습니다. 저는 제 신앙심이 누구보다도 강하다는 교만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직 많이 채워지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목숨을 바쳐 주님을 증거한 순교자들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주님을 바라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시아 친구들과는 지금도 SNS로 연락을 주고받고 있는데,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인연인 것 같아 더없이 소중한 친구들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의지하고 계신다. 성체 안에 현존해 계시면서 끊임없이 힘을 주시어 주님을 증언할 수 있게 해 주신다. 하느님의 사랑을 믿고 세상으로 나아가라.”교황님께서 저희 청년들에게 전해주신 메시지입니다. 작년 여름 일주일간의 은총으로 충만해진 열정과 신앙심으로 교황님의 말씀과 청년대회의 주제를 가슴에 새기며 주님의 사랑 실천에 동참하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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