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2314호 2015.0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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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전산홍보국 |
새 사제 다짐·감사 인사 (2)
지난 2014년 12월 27일(토) 하느님의 은총 속에 우리 교구에 9명의 새 사제가 탄생하였습니다.
교구민들과 많은 은인들에 대한 새 사제들의 다짐과 감사 인사를 게재합니다.
김해인 레오 신부 / 이기대성당 보좌
“나는 날마다 그분께 즐거움이었고 언제나 그분 앞에서 뛰놀았다.”(잠언 8, 30)
예수님의 삶은 날마다 아버지 하느님께 즐거움이었습니다. 그분은 세상을 창조하신 하느님 앞에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사랑받는 아이로 뛰어노셨으며, 하느님의 품 안에서 사람들을 기쁨으로 삼으셨습니다. 그분은 진정으로 삶을 즐기시며 당신께 맡겨진 이들과 함께 웃고 우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구원을 위해 기꺼이 십자가 위로 뛰어 올라가셨습니다. 또한 우리 구원을 위하여 죽음의 문을 열고 그 아래로 뛰어 내려가셨으며, 부활하시어 성부께로 뛰어 올라가셨습니다. 그분은 참으로 아버지 하느님 앞에서 뛰어노셨으며 그렇기 때문에 그분 앞에 즐거움이셨습니다. 저는 이러한 예수님을 닮은 사제가 되고 싶습니다. 저는 이 길을 가면서 어려운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들 속에서도 언제나 그분 앞에서 참으로 사랑받는 아이답게 뛰어놀며 마구 기쁜 이가 되겠습니다. 부족하고 나약하지만, 저를 이끌어주시는 하느님께 저의 모든 것을 맡긴 채, 언제나 그분 앞에서 그분께서 이끌어주시는 대로 뛰놀며 그분께서 맡겨주신 이들을 사랑할 수 있는 그런 사제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이종헌 가브리엘 신부 / 성가정성당 보좌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루카 6, 12)
루카 복음서 6장 12절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사도로 뽑기 전, 산으로 가시어 밤을 새우시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고 알려줍니다. 도대체 예수님께서는 무엇을 염두에 두셨기에 밤을 새우며 간절히 기도하셨을까요?“아버지, 제가 뽑게 될 이 사람들만큼은 아버지 앞에 부끄러운 사람들이 되지 않게 해주십시오.”라고 기도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이 기도는 사제로서 나아가야 할 분명한 지향점을 말해주며, 우리의 정체성이 어떠해야 하는지 명확히 알려줍니다. 화려한 성전과 사랑이 없는 율법에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을 향해 구체적인 걸음을 내딛는 실천적 자세,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곳으로 스스로를 파견할 수 있는 깨어 있는 마음이 나의 사제직의 바탕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 마음 한가운데 대사제로서 밤을 새우시며 기도하시는 예수님이 계십니다.
박채민 사도요한 신부 / 남산성당 보좌
“뼛속에 가두어 둔 주님 말씀이 심장 속에서 불처럼 타오르니”(예레 20, 9)
주님의 말씀은 항상 우리 곁에, 그리고 우리 안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가 모든 이에게 주어진 질문이자 사명입니다. 이제 그 답으로, 아주 오래전부터 제 안에 담아 두었던 말씀을 선포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행하고 말하게 될 모든 것에서 주님의 말씀을 드러낼 것입니다. 그러나 저 혼자만의 힘으로 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를 타오르게 할 성령을 내려주시길 주님께 간절히 청합니다. “주님, 제 안에 당신 말씀이 불처럼 타오르게 하시어 세상을 밝히는 등불로써 저를 사용해 주소서.” 또한 제 자신이 주님의 도구로 쓰이기 위해 제단 앞에 엎드렸음을 항상 기억하고 살아가겠습니다.
안원철 펠릭스 신부 / 금정성당 제2보좌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루카 9, 23)
어렸을 적‘소명’이라는 영화를 본 기억이 납니다. 그 영화에서 예수님께서 한 아이에게 십자가로 된 표지판을 잘 지켜달라고 부탁합니다. 그 부탁을 들은 아이는 온갖 역경과 고난을 견디고 버팁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에 예수님께서 오셔서 보듬어 주시며,“이젠 나와 영원히 함께 하자꾸나.”라고 말씀하십니다. 저는 이 아이와 같은 사제가 되고 싶습니다. 예수님께서 주신 십자가로 된 표지판을 들고서 이걸 보고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간 길을 알 수 있도록 말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무엇이 선행되어야 하나’하고 고민을 했고, 자신을 비워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수님을 위해서가 아니라 예수님에 의해서 말입니다. 곧, 주체가 내가 아닌 주님이 되어야만 예수님께서 가셨던 그 길을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님께서 주신 이 십자가를 지고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날까지 그 십자가를 지키도록 노력할 것입니다.“이 푯대를 지켜줄 수 있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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