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2231호 2013.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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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정은주 최진만 부부 |
새로운 여정의 시작 ‘ME주말’
정은주 안나 최진만 까밀로 부부 / 우동성당 제309차 ME주말 수료부부
주위 분들은 평소 우리 부부가 대화도 잘 나누면서 다정해 보인다는 말을 많이 해주었습니다. 실제 우리 부부 역시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7월 ME주말에 참석한 것은, 우리 부부에게 무슨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ME주말을 다녀오면 좀 더 깊은 사랑으로 성가정을 이루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희망 때문이었습니다.
2박 3일의 ME주말 동안 아이들과 집안 일에서 벗어나 오롯이 둘만의 관계에 집중하면서 우린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간의 결혼생활이 너무나 많은 관계 속에 함몰되어 있었고 여러 가지 일들로 분주하게 달려왔음을 알았습니다. 또한 그런 과정에서 알게 모르게 배우자에게 서로 상처를 주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간 우리 부부는 부모로서의 역할, 자녀로서의 역할, 그리고 사회인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왔습니다. 우리는 서로가 그런 역할을 잘하고 있다는 생각과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주어진 역할수행에만 지나치게 충실했던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배우자에 대해선 마냥 방관하는 입장이 되었고, 그저 같은 일을 해나가는 동업자 같은 관계에 놓여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ME주말을 통해 다시금 배우자에게 집중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 부부가 서로에게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알았습니다. 또 배우자는 하느님이 주신 아름다운 선물이요 축복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깊은 일치감과 이해받고 있다는 만족감을 느끼고, 서로 손을 마주 잡고 상대의 눈물을 닦아주며 깊은 사랑을 체험했습니다. 이제 서로에게 더 집중하고 더 사랑하면서 살자고 다짐하면서 두 손 꼭 잡고 마주 보자니, 너무나 행복했고 신비로운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결혼식이 ‘우리 부부의 외형적 일치를 외부에 선포하는 일’이었다면, 이번 ME주말은 ‘우리 부부의 내면적 일치를 자신들에게 선서하는 일’이었습니다. 2박 3일의 시간은 나 자신으로의 여행인 동시에 배우자의 내면으로의 여행이었습니다.
이제 우리 부부는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다시 새롭게, 부부가 중심이 되어 서로에게 사랑을 표현하고 느낌을 공유하며 하느님 안에서 살고자 합니다. 그러면 우리 부부를 통해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고 그 속에서 모든 일이 잘 이뤄질 것임을 믿습니다. ME주말을 통해 배우자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하느님을 향한 믿음이 굳건하게 자리 잡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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