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 주일을 앞두고……

가톨릭부산 2015.10.12 15:46 조회 수 : 36

호수 2157호 2012.04.22 
글쓴이 성소국 

성소 주일을 앞두고……

우리 교구 성소국의 주된 업무는 ‘성소계발’이다. ‘성소계발’을 위해 성소자들을 교육시키는 예비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예비신학교의 목적은, 예비신학생들이 본격적인 성소자의 길을 걸어가는 신학생이 되도록 하는 데에 있다.
예비신학생들이 신학생이 되기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가 필요하다. 먼저 첫째는 ‘지적인 능력’이다. 지적인 능력이란 시대의 징표를 파악할 수 있고 세상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주로 고등학생인 예비신학생들에게 이런 거창한 것을 요구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지적인 능력은 사제가 되기 위해 필요한 사항임으로 예비신학생들이 지적인 능력을 갖도록 독려하고 있다.
둘째는 ‘성덕’이 필요하다. 지적인 능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성덕은, 사제가 되었을 때 교회와 세상에 봉사하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겸손함을 말한다. 물론 성덕을 겸손에만 국한해 말한 점이 있지만, 이 겸손은 교회가 초창기부터 꾸준히 사제에게 요구해온 가장 중요한 덕목 가운데 하나다.
성소국에서는 이 두 가지를 특별히 강조하면서 성소식별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한 달에 한 번 있는 예비신학교를 통해 예비신학생들에게 필요한 이 두 가지를 충족시켜주며 성소를 식별해 신학교로 보내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그리고 이 두 가지는 예비신학교를 통해서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성소국과 가정이 본당과 함께 유기적인 협력을 하게 될 때,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신학교에서 사제로서 양성되는 데 최소한의 기본은 갖출 수 있게 되리라고 본다.
많은 사제가 본당 사제를 보며 성소자의 길을 걷고자 하는 꿈을 꾸었다. 그리고 가정에서 가족들과 함께하는 기도도 성소의 길을 걷고자 결심하는 데에 큰 영향을 준다.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인성교육과 본당에서 이루어지는 주일학교를 통해 교회 공동체를 어렴풋하게나마 이해하며 교회에서 요구되는 성소자의 기본에 어느 정도 도달하게 된다. 그리고 신학교 교육을 통해 필요한 성덕과 지적인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훌륭한 성소자라면 먼저 자신의 성소는 자신이 관리해야 한다. 아울러 다가오는 성소 주일을 맞이해서, 신학교를 가고자 하는 지원자들이, 신자들의 기도로 영적인 도움을 받고 교구와 본당과 가정의 안정된 시스템 속에서 성소의 꿈을 키워, 더 많은 연구와 기도를 통해 행복한 성소자가 되었으면 한다.

번호 호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98 2165호 2012.06.17  청학성당 본당설립 80주년을 기념하며 진주식 요한보스코  212
97 2163호 2012.06.03  하느님의 선물 김미정 헬레나  71
» 2157호 2012.04.22  성소 주일을 앞두고…… 성소국  36
95 2151호 2012.03.11  예비신학생 피정을 다녀온 후 김다훈 요한보스코  101
94 2150호 2012.03.04  주님 안에서 기뻐하는 젊은이들 이상진 바오로  129
93 2149호 2012.02.26  부산가톨릭대학교 신학원을 졸업하면서… 김우수 안드레아  262
92 2143호 2012.01.22  새 사제 모토·감사 인사 주보편집실  80
91 2143호 0212.01.22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마르 1,11) 박미희 마리아  211
90 2142호 2012.01.15  그분 안에 뿌리를 내리다. 최은혜 젬마  91
89 2138호 2011.12.18  모두가 함께 하는 문화 선교 경훈모 신부  61
88 2136호 2011.12.04  인판타 교구를 다녀와서 이원용 신부  115
87 2130호 2011.10.23  밑거름이 되는 사람 성향숙 소피아  67
86 2125호 2011.09.18  시복시성을 위한 도보 순례 3주년을 돌아보며… 강송환 마르코  98
85 2122호 2011.09.04  나는 신자다. 김문석 미카엘  28
84 2121호 2011.08.28  하느님께 한 걸음씩 박상범 요셉  94
83 2120호 2011.08.21  빵 하나와 커피 한 잔을 넘어 임미화 에딧타  156
82 2117호 2011.08.07  우리는 하나다! 허승백 요한  68
81 2115호 2011.07.24  50주년의 영광을 주님과 함께 최병남 세례자요한  99
80 2114호 2011.07.17  당신을 몰랐더라면... 정성희 마리안나  181
79 2111호 2011.06.26  세상의 빛은 볼 수 없지만… 시각장애인선교회  135
주보표지 강론 누룩 교구소식 한마음한몸 열두광주리 특집 알림 교회의언어 이달의도서 읽고보고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