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사제 모토·감사 인사

가톨릭부산 2015.10.12 15:41 조회 수 : 80

호수 2143호 2012.01.22 
글쓴이 주보편집실 

새 사제 모토·감사 인사

지난 2011년 12월 29일(목) 하느님의 은총 속에 우리 교구에 9명의 새 사제가 탄생하였습니다. 교구민들과 많은 은인들에 대한 새 사제들의 감사 인사와 각오를 게재합니다.

김 동 근 (사도요한)
“너희가 기도하며 청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이미 받은 줄로 믿어라.”(마르 11, 24)
저를 거룩한 사제직으로 부르시고 지금까지 보살펴주신 아버지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너희가 기도하며 청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이미 받은 줄로 믿어라.”라는 주님의 말씀을 ‘희망의 작은 씨앗’으로 가슴에 품고 지내왔습니다. 저에게 있어 기도는 하느님을 아버지로 부르고 그분의 자녀가 되어 그분 현존 안에 늘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또한 주님을 벗으로 여기고 드리는 사랑의 표현입니다. 이제 저는 주님께 온전히 속한 사람임을 믿으며 모든 이들에게 그분의 뜻과 희망을 전하는 사제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재 화 (안토니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바로 그 마음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십시오”(필리 2, 5)
저를 거룩한 사제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고 보살펴 주신 주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주님, 저는 이제 사제로 당신께서 지니셨던 바로 그 마음을 마음속에 간직하며 사제직을 수행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이 여정의 길이 어떻게 펼쳐질지 모르기에 두려운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함께 해주시고 지켜주심을 알고 있기에 새로운 길에 대한 두려움을 넘어 희망을 가지게 됩니다. 한평생 당신께서 지니셨던 눈과 마음으로 신자들과 함께 아파하고 기뻐하며 기도하는 사제로 살아갈 수 있도록 제 모든 것을 당신께 봉헌합니다. 아멘

정 부 원 (사도요한)
“나는 목표가 없는 것처럼 달리지 않습니다.”(1코린 9, 26a)
참으로 분주한 세상입니다. 많은 이들이 물질의 풍요함을 추구하며 빠르게 살려고만 하는 듯합니다. 그러나 저는 빠르게 사는 것보다 바르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바르게 살기 위해서는 분명한 목표가 있어야 하며, 의지적으로 그 목표를 향해서 나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저의 분명한 인생의 목표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뜻대로 하지 않으시고 오직 하느님의 뜻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기를 바라셨으며 주어지는 길을 묵묵히 걸어가셨습니다. 저도 그분의 길을 따라 매일 제 앞에 주어질 길을 인내로이 달려가려고 합니다. 저는 믿음의 완성자이시며 인도자이신 예수님을 바라보며 끊임없이 참 목표이신 주님께 달려갈 것입니다.

김 천 일 (모 세)
“하느님께서 보시니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이 참 좋았다.”(창세 1, 31)
나를 너무나 좋게 보시는 하느님과는 달리, 나는 종종 나 자신을 나의 한계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사랑받을 가치가 있음에도 이러한 사실을 자주 잊습니다. 성경은 시작부터 끝까지 나를 좋게 바라보시는 하느님에 대해 알리고자 합니다. 하느님 안에서 자유와 평화와 사랑을 살기 위해서는 도전처럼 다가오는 이 말씀을 온전히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믿음의 열매를 나누며 살길 청해 봅니다.

박 힘 찬 (시 몬)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시편 18, 2)
하느님에 관한 창조적 이미지는 인간 삶의 구체적인 사랑의 경험을 통해 형성됩니다. 특히 이러한 사랑의 주체적 경험은 인간의 출생과 관련하여, 모성 안에서 배태되며, 모성을 통해 출산되고, 모성과 함께 양육됩니다. 저는 저의 경험을 통하여 형성된 하느님의 모성을, 저의 사제직 안에서 살아가고자 합니다. 하느님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김 병 희 (도미니코)
“나는 정의의 길을, 공정의 길 한가운데를 걷는다”(잠언 8, 20)
하느님의 손길이 저를 이 자리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그 손길은 하느님의 정의와 공정입니다. 그것은 제게 사제직의 방향성 그 자체이며, 동시에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전인적 응답의 준비, 내적 열망, 창조적 근면성을 제시해줍니다. 온전히 이 길의 한가운데를 걷고자 하는 저는 십자가 아래의 마리아의 마음으로 교회와 세상의 참 자유를 위해 항상 깨어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 종 석 (요 셉)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요한 6, 20)
사람에게 생명을 주시고 우리가 사람을 사랑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는 분은 주님이십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당신의 사제직으로 부르시고 교회의 봉사자로 쓰시겠다니 감사드릴 뿐입니다. 우리 각자의 ‘나’를 향해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라고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기억할 때, 우리는 각자의 때와 꼴에 맞갖게 주님을 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 저희가 당신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저희를 축복하여 주시고 보호하여 주십시오. 당신의 얼굴을 뵙고 싶습니다.

박 효 진 (그레고리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요한 15, 9)
예수님의 성심은 찔리기 이전부터 사랑이 터져 나온 성심이었습니다. 만유 위에 뿜어져 나오는 그 사랑 안에 머물러 그 사랑에 녹아들 때 나 자신도 그분의 사랑을 뿜어내며 살아갈 수 있을 테지요. 나에게 주어지는 파견도 직무도 그분께 머물러 있어야지만 제대로 된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고 행해질 수 있다는 것을 늘 기억하려 합니다. 참 생명을 주고 진리를 알려주는 그분의 사랑만을, 사제이며 주님의 한 자녀로서 몸소 살아가고 싶습니다.

홍 준 기 (예로니모 에밀리아니)
“내 마음이 너무 괴로워 죽을 지경이다. 너희는 여기에 남아서 깨어 있어라.”(마르 14, 34)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병고와 생활고에 시달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통은 뜻밖의 사고나 자연재해와 같은 비도덕적 악에서 비롯되기도 하고 억압과 착취와 같은 도덕적 악에서 비롯되기도 합니다. 주님께서는 겟세마니에서 이렇게 악과 고통으로 시달리고 있는 이들에게 직면하여 이들의 아픔과 괴로움을 함께 겪고 계십니다. 제자들이 그러했듯이 지금의 저는 겟세마니에서 괴로워하시는 주님을 제대로 직면하지 못하고 있지만, “여기에 남아서 깨어 있어라”는 주님의 부르심에 힘입어 결국은 저도 주님께서 겪으신 고통에 온전히 동참할 수 있게 되기를 갈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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