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2111호 2011.06.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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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각장애인선교회 |
세상의 빛은 볼 수 없지만…
시각장애인선교회
밝은 세상을 볼 수 없는 이들, 어둠을 가슴에 안고 살아가는 이들이 희망을 만들어 가는 곳, 부산가톨릭시각장애인선교회입니다. 하느님 말씀을 나누기 위해 6명의 회원들로 시작된 선교회는 설립 된지 28년이 지난 지금, 120명으로 회원이 늘어났습니다.
이곳은 시각장애인들이 그리스도교 복음화와 자립 의지를 키우는 곳입니다. 여느 본당처럼 예비자 교리, 주일 미사, 성경 공부, 레지오 활동, 신앙 강좌, 피정, 성지 순례, 가정 방문 등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회원들의 노력과 뜻있는 분들의 후원으로 시각장애 할머니들의 생활 공동체인 ‘애덕의 집’도 마련하였으며, 우여곡절 끝에 사회복지법인 ‘큰빛’도 설립하였습니다. 작년 8월부터는 박성태(그레고리오) 신부님과 함께 하면서 화요일 평일 미사와 수요일 상설 고해소도 신설되어 더욱 풍성해진 신앙 공동체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선교회가 본당과 다른 점이 있다면, 하얀 종이, 손끝으로 보는 점자와 건물 앞에 있는 차임벨입니다. 차임벨은 시각장애인들에게 위치를 소리로 알려주는 유도장치입니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손길인 천사들이 있습니다. 바로 자원 봉사자들입니다. 전례, 음식 조리, 낭독, 안내, 목욕 등 많은 부분에서 봉사를 통해 회원들에게 힘을 보태어 주십니다.
시각장애인들은 어둠의 아픔을 딛고 하느님께 의탁하며, 기도하고 또 기도하여 힘과 위로를 얻고, 성령을 통하여 마음의 평화와 새 삶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영적, 물적으로 후원해 주시는 많은 분들의 사랑으로 혼자가 아니기에 오늘도 행복합니다.
“캄캄한 밤에 잠들지 않게 하소서”
최영일(아브라함)
사랑하는 성모님, 세상이 새까맣게 보이네요. 커피도, 녹차도, 허브차도 새까맣게 보이네요. 사랑하는 어머니 딸, 나의 아내도 새까맣게 보이네요.
그러나 손끝에 닿는 어머니의 딸, 내 아내는 세상에서 제일 예쁘네요.
성모님, 어젯밤에 꿈을 꾸었네요. 나 어릴 때 보았던 파란 하늘, 노란 개나리꽃도 보았네요. 나는 아직 희망이 있네. 손끝으로 점자도 읽고 인터넷으로 소리도 듣고 나에게 빛이 보이네.
사랑하는 성모님, 온 세상이 새까맣게 보여도 나의 마음속은 하얗겠지요? 그리스도를 영접한 내 영혼의 눈은 밝겠지요?
성모님, 부디 캄캄한 밤에 잠들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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