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375호 2016.03.27 
글쓴이 홍성민 신부 

삼위일체 교리가 이해하기 너무나 어렵습니다. 머리로 알아듣는 교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믿는 교리라고 배웠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알아듣고 싶습니다.

홍성민 신부 / 부산가톨릭대학교 parvus@hanmail.net

  삼위일체 교리는 신비로운 하느님의 존재 방식이므로 우리 인간의 머리로 알아들을 수 없는 것입니다. 삼위일체 교리는 머리로 알아들어야 하는 교리가 아니라, 삶으로 실천하여 깨닫는 교리라고 생각합니다. 각기 다른 삼위가 절대 나누어지지 않는 한 분 하느님이시라는 것은‘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라는 요한 1서의 말씀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도 누군가를 사랑하는 경험을 하면 그 사람과 내가 더는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일치를 경험합니다. 그 사람의 슬픔에 나도 같이 슬픔을 느끼고, 그 사람의 행복이 나의 행복처럼 여겨집니다. 부족한 우리 인간의 사랑도 이렇듯 서로 다른 둘을 하나로 묶어주는 일치를 경험하게 하는데, 하물며 사랑 자체이신 성부, 성자, 성령은 서로를 구분할 수 없는 완전한 일치를 이루고 계시기에 세 위는 한 분 하느님이십니다.
  그런데 삼위일체 교리는 우리가 믿는 하느님의 모습을 설명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본성과 존재 방식이‘사랑’이시기에, 그런 하느님을 믿고 사는 우리의 본성 역시‘사랑’이어야 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 역시‘서로 사랑하여 하나를 이루는 것’이 되어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요한 1서는 이렇게 말합니다.“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1요한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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