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2375호 2016.03.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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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손삼석 주교 |
예수님은 당신 부활로 우리에게 생명과 희망을 주십니다
총대리 손삼석 요셉 주교
“이날은 주님이 마련하신 날, 이날을 기뻐하며 즐거워하세.”(화답송 : 시편 118) 알렐루야!
오늘 예수 부활 대축일 미사 화답송의 후렴으로 우리는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만물이 다시 살아나는 새봄에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대축일을 맞이하였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의 은총과 평화가 온 누리에 가득 차고, 그 생명의 빛이 여러분 모두에게 비치기를 기도드립니다.
사실 예수님은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십자가에서 무참하게 돌아가셨습니다.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기 전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당신이 죽었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임’을 여러 번 예고하셨지만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마리아 막달레나와 베드로와 다른 제자가 예수님의‘빈 무덤’을 보았지만“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성경 말씀을 깨닫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그들에게‘죽음에서의 부활’은 받아들이기 어렵고 불가능한 일처럼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예수님은 말씀하신 대로 삼일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당신의 뜻에 순종하여 세상 모든 이들의 구원을 위해 사람이 되어 오시고, 십자가에 달려서 죽기까지 순종하신’(필리 2장) 예수님을 성령으로 부활하시게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를 죄에서 구원하시고 죽음에서 살리시는 생명의 주님이 되게 하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장차 예수 그리스도와 같이 부활할 수 있다는 믿음과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참으로 말할 수 없이 큰 기쁜 소식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의 부활로 말미암아 우리들도 그 부활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히 커다란 은혜이며, 희망입니다. 아무리 이 세상과 현실이 힘들고 어려워도 우리들은 부활의 은혜와 희망으로 힘차게 살아갑니다.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결코 절망하지 않고 커다란 희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희망이 있기에 우리는 부활의 은혜 안에서 풍요롭게 사는 사람들이고,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이 세상에서 하느님의 은혜 안에서 풍요를 누리는 사람은 저 세상에서도 풍요로울 것입니다. 여기서 풍요로움이란 반드시 물질적인 풍요로움만은 아닙니다. 거룩한 도성인 내 마음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고 부활을 체험하는 사람은 저 세상에서도 풍요로울 것입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2016년 부활 시기를 맞아 우리는 내적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이제“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 거기에는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오른쪽에 앉아 계십니다. 위에 있는 것을 생각하고 땅에 있는 것은 생각하지 마십시오.”(콜로 3, 1-2, 오늘 제2독서)
예수님의 부활을 맞이하여 특별히 병고에 시달리는 사람들과 물질적,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드립니다. 예수님의 부활의 영광에 참여한 우리들이기에 항상 믿음과 희망 안에서 기쁨과 축복의 삶을 사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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