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호수 | 1999호 2009.0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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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석판홍 신부 |
오늘 미사 전례는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을 경축 이동하여 거행합니다. 그리고 바오로 사도 탄생 2,000주년을 기념하여, 지난 해 6월 28일부터 1년 간 시행되었던 특별 희년 ‘바오로 해’가 오늘로써 폐막됩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님께서는 ‘바오로 해’를 선포하시면서, 먼저 바오로 사도가 누구인지를 잘 알기 위해 바오로 사도의 서간을 깊이 이해하기를 권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교파를 초월해 모든 그리스도인들과 대화하며 일치를 모색하기를 권고하셨습니다. 바오로 사도가 보여준 선교의 열정과 그 모범을 조금이라도 본받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1년 특별 희년 ‘바오로 해’를 교황님의 권고에 따라 잘 보냈는지 성찰해 보았으면 합니다.
베드로 사도와 바오로 사도는 우리 교회의 두 기둥으로서, 우리 교회를 든든히 받쳐주고 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자신의 수많은 인간적인 약점과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사도들의 으뜸으로서 신앙 고백의 모범이 되었고, 바오로 사도는 한 번도 자신의 두 눈으로 주님을 직접 뵌 적이 없으면서도 주님을 증거하는데 자신의 전 생애를 바치는 불굴의 확신과 열정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리하여 베드로 사도는 이스라엘 사람들 가운데 초대교회의 구심점이 되었고, 바오로 사도는 교회의 세계화를 주도하며 이방인의 스승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또한 ‘교황 주일’이기도 합니다. 세계 모든 지역 교회에서는 교황주일 미사 때 교황에 대한 강론을 하며, 교황주일 특별 헌금을 실시합니다. 이 헌금은 교황청으로 보내져 세계 각처의 자선금과 성직자 양성, 선교기금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교황 주일을 맞아 교황님의 여러 호칭을 열거해 보자면,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 대리자, 로마의 주교, 베드로의 후계자, 주교단의 으뜸, 지상 보편교회의 목자, 바티칸 시국의 국가원수, 하느님의 종들의 종, 교종 등등입니다.
교황님에 대한 이렇듯 다양한 호칭에서 어느 정도 짐작되는 바와 같이, 교황님께서 수행하고 계시는 직무가 참으로 막중하고 방대하기 때문에, 전 세계 신자들의 끊임없는 기도가 무엇보다도 절실하다고 하겠습니다. 지상에서 그리스도의 대리 직분을 수행하는 교황님께서 그 직분을 충실히 수행하실 수 있도록, 교황님의 뜻이 그리스도의 뜻 안에서 합당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그리고 교황님의 영육 간의 건강을 위해 함께 기도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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