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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에 대하여 말을 하려고 하면서도

                                                                                                 변혜영.

다 말라서 죽어가던 화분의 화초들이 날씨가 추워지면서 조금씩 살아 나는 것을 확연하게 볼수 있습니다. 지금 옆에 있는 화초들을 보면 생생하게 있어 줌이 참 고맙기만 합니다. “얘들아! 화초들아! 살아있어 줘서 고맙다!!!”

 

말라버린 상태의 화초들,그것은 저의 상태를 반영하기도 합니다. 화초들이 다시금 살아 나듯이 저도 그렇게 살아 났습니다. 어제는 후배랑 짧게 한 50분정도 산을 걸었습니다. 초입부터 저는 저의 이야기로 흥미롭게 즐거워하며 입을 움직였습니다.

 

한참을 떠들고 나니까 후배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이야기를 하며 체육공원까지 갔다가 내려왔습니다. 지금까지의 간략한 이야기와 현재와 미래의 계획에 대한 것이 었습니다.

 

저는 후배에게 들은 이야기에 대하여 그랬습니다. “지금까지 들은 것, 모두 옳아요!!!”

그렇다고 내가 틀린 것은 아니다. 나도 옳고 그녀도 옳았다. 우리는 각자가 다른 객체이므로 견해가 다를 뿐이었다.

 

오늘은 동기와 후배랑 산에 갔다. 어제와 같은 거리의 장소를 같은 시간만큼 소요하여 돌아 왔다. 어제의 산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출발했고, 돌아 올때는 완전 다른 주제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면서 내려 오는 걸음이 사뿐사뿐했다.

 

나는 12일부터 성경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14일부터 21권짜리의 토지를 읽기 시작했다. 복학하기전에 성경읽기와 토지읽기를 마칠 생각이다. 이런 나를 보며 후배는 그런다. 천천히 쉬면서 하라고 말이다.

 

나는 공공연히 식사때 지금의 하고 있는 것에 대하여 공개를 했다. 나를 독려 함도 있고, 주변의 이들을 독려함도 있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대한 이 도전이 대단히 자랑스럽기도 하다. 늘 시간을 낭비하며 지금까지 살아온 세월을 뒤로하며 이 순간부터는 그러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약 십년동안 공동으로 성체조배를 하지 않았는데, 12일부터 공동성체조배도 한다. 공동체에서 많은 배려를 받아 온 시간들을 뒤로하며, 이젠 공동체의 흐름에 온전히 동참하려고 한다. 이곳으로 불러주신 님의 손길을 느끼며 일어설수 있는 힘도 주심을 안다.

 

완전히 끝자락에 떨어져 봤으니 조금씩 서는 순간도 고맙고 묘미가 있다. 나의 유머가,나의 선한 마음이, 나의 지향이, 이 모든 것을 다 전달할수 없지만 서서히 조금씩 전달하게 될 것이다. 한모금의 냉수가 시원하듯이 나의 이야기들이 숨통을 열어 주는 음료가 될 것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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