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1. 2. 위령의 날미사(둘째미사) 경주 묘원
두 번째 죽음
찬미예수님 !!, 오늘 위령의 날, 미사를 봉헌하는 우리 모두에게 주님부활의 은총과 축복이 가득히 내리길 빕니다. 또한 오늘 우리가 기억하고 기도드리는 연옥영혼들에게도 영원한 생명의 은총이 내리길 빕니다. 그리고 천국에 계시는 성모님과 모든 성인들도 우리와 연옥영혼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길 빕니다.
!!, 11월은 은혜로운 달입니다. 죽음을 묵상하는 달이기 때문입니다. 믿음이 없으면,, 죽음이야말로 인생전체를 허무로 만드는 비극자체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죽음은 새로운 탄생입니다. 천국에서 태어나는 참된 탄생입니다. 오늘 위령미사 감사송은 우리의 천국탄생을 아름답게 찬미합니다: “그리스도께서 복된 부활의 희망을 주셨기에, 저희는 죽어야 할 운명을 슬퍼하면서도, 다가오는 영생의 약속으로 위로를 받나이다. 주님, 믿는 이들에게는 죽음이 죽음이 아니요, 새로운 삶으로 옮아감이오니, 세상에서 깃들이던 이 집이 허물어지면, 하늘에 영원한 거처가 마련되나이다.”
이 감사송은,, 지금 우리가 이 세상에 사는 것은 천국이라는, 영원한 생명이라는 목적이 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이 세상이 다가 아닙니다. 우리는 영원한 고향, 하느님 나라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세상은 나그네살이와 같습니다. 우리는 천국을 향해가는 여행자들입니다.
그러나,, !! 이세상살이도 중요합니다. 그 이유는 이세상에서 영원한 생명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세상에서 주님부활을 믿고 사랑을 실천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따라 영원한 생명이 여기에서 결정되는 것입니다.
이런 신앙의 눈으로 보면, 이 세상에서 정말 불쌍한 사람들이 누구인지가 드러납니다. 정말 불쌍한 사람은 고아도, 전쟁난민도 아니고, 장애자나, 가난한 자가 아닙니다. 정말 가련한 사람은 주님을 모르는 사람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모르기 때문에 희망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이 세상에서 인간적으로 보면, 아무리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 해도, 신앙이 없다면, 그 삶은 허무하게 끝납니다.
!!, 인간은 누구나 다 죽습니다. 죽고 난 다음,, 진짜 부모이신 하느님을 중심으로 성모님과 성인들과 우리가 모두 한가족이 되어 영원한 생명이 시작됩니다. 그러나 이세상에서 그 준비를 못한 사람들이 참으로 불행한 사람들입니다. 묵시록은 이 사람들이 바로 두 번째 죽음을 당하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첫 번째 죽음은 모든 사람들이 당하는 육신의 죽음, 육체의 죽음입니다. 첫 번째 죽음 다음에 영원한 생명을 얻어야 하는데, 영원한 생명을 얻지 못하고 지옥에 가는 사람은 두 번째 죽음을 당하는 것입니다: “이 불 못이 두 번째 죽음입니다. 생명의 책에 기록되어 있지 않은 사람은 누구나 불 못에 던져졌습니다.....비겁한 자들과 불충한 자들, 역겨운 것으로 자신을 더럽히는 자들과 살인자들과 불륜을 저지르는 자들, 마술쟁이들과 우상 숭배자들, 그리고 모든 거짓말쟁이들이 차지할 몫은 불과 유황이 타오르는 못뿐이다. 이것이 두 번째 죽음이다.”(묵시록 20,14ㄴ~15;21.8)
!!, 그러나 우리는 두 번째 죽음을 당하지 않습니다. 그이유를
1요한4,13이 설명합니다: “하느님의 아드님의 이름을 믿는 여러분은,, 영원한 생명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 성경말씀대로 우리는 두 번째 죽음을 당하지 않습니다. 물론 우리도 당연히 모든 사람이 죽는 육신의 죽음, 첫 번째 죽음은 맞이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첫 번째 죽음은 우리 생애 가장 큰 은총이 됩니다. 왜냐하면, 이 첫 번째 죽음이라는 문을 통과해서 우리는 하느님을 직접 눈으로 뵈옵게 되고, 천국의 시민이 되는 것입니다.
!!, 이것이 우리가 사는 목적입니다. 우리가 참으로 축복받은 이유는 이 세상에서 이 영원한 생명을 이미 준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엄청난 축복을 받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묵시록은 아름답게 알려줍니다: “귀 있는 사람은 성령께서 여러 교회에 하시는 말씀을 들어라. 승리하는 사람은 두 번째 죽음의 화를 입지 않을 것이다.’.... 하느님께서 사람들과 함께 거처하시고 그들은 하느님의 백성이 될 것이다. 하느님 친히 그들의 하느님으로서 그들과 함께 계시고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실 것이다. 다시는 죽음이 없고 다시는 슬픔도 울부짖음도 괴로움도 없을 것이다. 이전 것들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묵시록 2,11; 21,3~4)
!!, 이 성경말씀대로, 우리가 두 번째 죽음을 당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뒤를 따라 모두 부활할 것입니다. 1코린15,20은 이렇게 말합니다: “형제 여러분, 그리스도께서는 죽은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셨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살아날 것입니다.”
주님의 뒤를 따라 우리 신앙인 모두가 부활할 것을 가장 확실히 보여준 분이 바로 성모 마리아이십니다. 천국으로 승천하신 성모님은 우리의 천국모습을 미리, 확실히 보여줍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하느님께 이렇게 찬미를 드립니다: “하느님을 낳으신 동정 마리아께서는, 완성될 주님 교회의 시작이며 모상으로서, 이 세상 나그넷길에 있는 주님의 백성에게, 확실한 희망과 위안을 보증해 주셨나이다.”
!!, 이렇게 해서 위령성월은 은혜롭고 축복받은 달입니다. 우리는 첫 번째 죽음이라는 문을 통과하여 성모님의 손을 잡고,, 천국에 갈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두 번째 죽음이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영원한 행복과 축복만이 있을 뿐입니다.
!!, 이제 마지막으로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1요한 5,19의 “우리는 하느님께 속한 사람들이고 온 세상은 악마의 지배 아래 놓여 있다는 것을 압니다.”라는 말씀대로, 이세상은 죄와 불신앙이 넘쳐흐르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성모님의 전구와 보호를 청하면서.... 천국에 도착하는 날까지 매일 이렇게 기도하도록 합시다: “천주의 성모마리아님,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