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호수 | 2091호 2011.02.06 |
|---|---|
| 글쓴이 | 정해성 프란치스코 |
예수님을 따르기 위한 우리들의 사명
정해성 프란치스코 / 남천성당 주일학교 교리교사
지난 1월 21일(금)∼23일(일) 8지구 6개(광안, 남천, 망미, 민락, 수영, 우동) 본당 학생들이 각자 자신의 사명을 찾기 위해 추운 겨울, 밖으로 나왔습니다. “예수님을 따르기 위한 우리들의 사명”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도보순례는 제 상상을 뛰어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의 사명을 찾기 위한 길을 걷고 그리고 각자의 사명을 찾고 깨달은 우리에게 내려주시는 주님의 은총 안에서 즐기는 축제 그 자체였습니다.
첫째 날, 우리가 걷고 보았던 전주 한옥 마을과 전동성당에서 선조들의 신앙과 그 삶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전동성당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수려함을 잃지 않고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둘째 날, 나바위 성지 피정의 집 뒤쪽 동산에 위치한 십자가의 길을 걸었습니다. 조금이나마 예수님께서 올랐던 골고타 산을 체험하고자 십자가도 어깨에 걸치고 걸었습니다. 십자가의 길을 걸으며 오른 망금정(望錦亭), 지금은 간척과 매립으로 육지가 되었지만 예전에는 그 밑으로 금강이 흐르고 있었다합니다. 옛 사람들은 그곳에서 비단결처럼 흐르는 강물 같이 아름다운 신심을 가지길 바랐던 것이 아닐까요. 오후에는 눈 덮인 품안길을 걸었습니다. 자신의 신앙을 지키기 위해 그 길을 걸었던 선조들의 믿음에 대한 힘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중환의 ‘택리지’에 의하면 천호산 일대는 산세가 험하여 사람이 절대 살 수 없는 곳이라 합니다. 등산화를 신고 걸은 우리도 넘어지고 미끄러졌는데 옛 사람들은 어떠하였을지…. 품안길을 걷고 다시 피정의 집에 도착한 우리는 진짜 우리의 축제를 열었습니다. 각자 열심히 준비해 온 장기자랑을 선보이며 고된 길을 걸었던 피로는 잠시 잊고 다 같이 웃고 환호하며 즐길 수 있었습니다.
셋째 날, 아이들의 표정에는 피로함이 묻어났지만 웃음이 더 많이 보였던 것 같습니다. POST게임 때 아이들이 보여주었던 협동심, 순례 때 만들어진 서로에 대한 믿음, 그리고 하느님께의 믿음. 이는 파견미사 때 아이들을 더 이상 평범한 학생으로 놔두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하느님께서 선택하시고 부르시고 다시 세상에 보내실 어엿한 주님의 사도가 되어있었습니다. 그들은 주님에 의한, 주님의, 주님이 사랑하시는 사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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